대학교 | 2020.12.23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수술 50례 달성” 기념식 열려

2017년 대구·경북 최초 심장이식수술 성공 후 3년만에 … 다학제 협진의 성과
국내 5위권의 심장이식 수술건수 유지하며 지역 의료 우수성 전파

                       

(대구=뉴스1) 박지수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2017년 3월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한 이후로, 3년 만에 심장이식수술 50례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21일(월) 오후5시 계명대 동산병원 대강당에서 심장이식수술 50례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배재훈 의과대학장, 조치흠 동산병원장, 한성욱 진료부원장, 박남희 행정부원장 겸 장기이식센터장(심장이식수술교수), 박숙진 간호부원장 등 운영위원들과 심장이식팀 교수, 병동 수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0인 이내로 행사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좌석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환자의 감염예방과 안전한 회복을 위해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심장이식팀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하여 심장이식수술 첫번째 환자와 50번째 환자에게 비누꽃과 건강검진권을 전달하며 축하인사를 전하고 건강과 쾌유를 기원했다.
50번째 수술환자 이○○씨(남. 59)는 “처음 심장이식 수술을 결정했을 때 두려웠다. 하지만 계명대 동산병원이 심장이식수술에 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교수님이 꾸준히 용기를 주셨기에 믿고 결정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수술로 새 삶을 갖게 해준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담당 주치의인 심장내과 김인철 교수는 50번째 환자에 대해 “환자분은 심부전이 악화되어 신체 기능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 이후 체력을 회복한 뒤 심장이식 수술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퇴원 후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리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이식수술 5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심장이식팀을 대표해서 박남희 장기이식센터장(흉부외과)과 김인철 교수(심장내과)에게 각각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심장이식수술은 정말로 의미있고 귀중한 수술이다. 19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천 버나드 박사가 첫 심장이식에 성공한지 정확히 50년 후인 2017년에 우리 병원이 첫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년 만에 50례를 달성하는 등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심장이식수술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박남희 교수가 기고한 칼럼에서, ‘멎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걸 보며, 내 심장도 같이 뛰는 기분이었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숭고한 열정과 인술로 생명을 잃어가는 환자들을 치유의 빛으로 환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7년 3월 23일 첫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한 후, 2017년 14건, 2018년 13건, 2019년 14건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9건을 시행하며, 매년 전국 5위권 이내의 심장이식 수술건수를 유지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은 10대부터 70대까지 넓게 분포되지만, 평균 연령은 52세였고 남자가 64%였다.

심장이식을 시행한 원인진단은 확장성 심근병증이 40%로 가장 많았고, 허혈성 심근증이 22%, 비후성 심근증이 16%였다.

급성 전격성 심근염으로 이식한 건수도 8%에 달했다.
심장이식의 성공을 위해서는 치료 과정에 동반되는 여러가지 심장 문제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다양한 과의 전문의들이 모여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를 돌본다.

흉부외과, 심장내과를 비롯한 전체 내과의 뒷받침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장기이식센터, 영양팀, 사회사업팀 등이 참여해 최선의 치료법과 지원방법을 찾기에 이식 수술의 성공률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들의 생존률도 매우 높다.
심장이식수술을 집도하는 박남희 장기이식센터장(흉부외과)은 “지역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고난도 심장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그동안 헌신해준 심장이식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고난도 이식치료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의료진과 우수한 시스템에 기반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얻어진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생존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국내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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