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상의 “PF 금리 인하” 한 목소리

대구상공회의소와 광주상공회의소는 5일 국토부, 금융위 등 정책당국에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 건의문을 통해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 건설 원가 상승, 고금리 등에 따른 지방 건설사의 법정관리, 유동성 위기 등의 어려움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PF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 등 정책당국에 건의했다”고 했다.

이어 “PF 대출 등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지방 부동산·건설업체들의 금융기관 연체액과 연체율이 2년 새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지방 건설사들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된 원인으로는 작년 5대 시중은행 예대 금리차가 평균 1.3%포인트대에 불과했으나 금융권의 가산금리, PF 금리 인상 폭 확대로 실제 브릿지론이나 본 PF대출 시에는 기본금리가 9%대 이상으로 과도하게 급등하며 지방 건설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지방 건설사의 경우 건설업 특성상 자금 사정이 연쇄적으로 맞물린 경우가 많아 다수 건설사 및 협력사의 연쇄 부도 위험과 함께 근로자에 대한 임금 체불, 수분양자의 입주 지연 등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건설산업은 지방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중추이자 지방 경제 발전의 핵심 산업”이라며 “업계 전체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지방 경제와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