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02

정부 “2030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15조” 목표

정부가 2030년까지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규모와 수출 규모를 각각 15조원, 10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산업을 키워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 제조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 제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분야 초격차 확보를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지원,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 기반 구축,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2조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7조 7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민간의 투자를 끌어냄으로써 2030년이 되면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수출 규모가 각각 15조원,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산 지원과 별개로 정부는 민간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올해만 4조 2천억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 분야 첨단 생산 공정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판 BioMADE’(바이오메이드·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한다.

앞서 미국은 2020년 산·학·연과 정부가 유기적 협력 체계를 이룬 연구 기관인 바이오메이드를 설립해 미국 바이오산업 제조 능력 강화를 도모 중이다. 

또 내년부터 구축할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와 연계해 기업들의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해 미국 등의 선도 국제기관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안덕근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미래 먹거리이자 보건안보의 필수 산업”이라며 “바이오 제조 혁신 플랫폼 구축 및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바이오 제조 허브로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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