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4.02

“물가안정 동참을”…정부 압박에 밀가루 값 내린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이달 밀가루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밀가루뿐 아니라 식용유 값 역시 인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물가 안정에 동참하라는 정부의 압박 기조가 이어지면서 식품사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대한제분과 삼양사 등 식품기업들이 1일 밀가루 제품값을 인하한다.

삼양사는 이날부터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3㎏ 제품 가격을 평균 6% 내린다. 대한제분도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1㎏, 2㎏, 2.5㎏, 3㎏ 등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대한제분은 구체적인 인하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른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7월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린 바 있다.

정부 권고 등에 따라 CJ제일제당이 지난달 가장 먼저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각각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국제 유지류 가격 하락에 따라 식용유 가격도 하향 조정된다.

오뚜기는 식용유 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평균 5% 인하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에도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린 바 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국제 원재료 가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제품 출고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식품업계에 재료 가격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식품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원재료비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며 가공식품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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