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2.21

정월대보름 부럼·오곡 값 전년比 5% 올라

정월대보름(2월 24일)을 앞두고 부럼과 오곡 등의 값이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주요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가격)이 전통시장 13만1천600원, 대형마트 17만1천480원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구매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각각 뛰었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 밤, 호두, 은행, 땅콩)로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0.3% 저렴했다.

부럼과 오곡 가격은 지난 2021년 크게 올랐다가 이후 2년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호두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올랐다.

오곡밥 재료는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붉은팥은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800g당 1만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나 올랐다.

호두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으나, 밤과 은행은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수요가 점차 제자리를 찾은 것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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