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2.27

과수 개화 빨라져…저온 피해 대비를

따뜻한 겨울 탓에 꽃피는 시기가 빨라져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다.

3월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돼 개화기가 과수별로 수일∼수주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과수 개화는 3월 매실을 시작으로 4월 배·복숭아·사과, 5월 포도, 6월 대추 순으로 이어진다.

이보다 일찍 개화하면 늦서리나 낮은 기온으로 꽃이 수정 능력을 잃어 결과적으로 과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다.

농진청은 사과, 배 등 주요 과수의 안정적 착과를 유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 대응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전국 과수 주산지 중 최근 2∼3년간 저온 피해를 본 지역에 기술지원단을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과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각 현장의 취약 요인을 찾고 농가에 저온 피해 사전 대응 기술을 지도할 예정이다.

과수 주산지가 아니어도 저온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했던 지역은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연계해 관리한다.

여기에 전국 26만 과수 농가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상 상황과 품목·지역별 저온 피해 최소화 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 과장은 “개화기나 과수화상병 1차 방제 시기에 영양제를 약제와 섞어 살포하면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꽃피는 시기가 차츰 빨라지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대응을 강화해 저온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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