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1.05.06

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농축산물·유가에 기저효과 영향

생활물가지수도 2.8%↑…농축산물 가격·수급 조기 안정에 정책역량 집중

[뉴스1]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3% 오르면서 3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월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4월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3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월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3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9월(1.0%)을 제외하고 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월대비는 전기·수도·가스는 변동 없으며 농축수산물은 하락했으나, 공업제품·서비스가 상승해 전체 0.2% 올랐다.

전년동월비는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공업제품·서비스가 올라 전체 2.3%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하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1%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올랐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7% 하락, 전년동월대비 14.6%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0.7% 올랐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6.7% 하락, 전년동월대비 19.4%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19.3%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는 오락·문화(1.6%), 교통(0.7%), 음식·숙박(0.5%), 기타 상품·서비스(0.5%), 교육(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2%), 주류·담배(0.4%)는 상승했다. 또, 주택·수도·전기·연료, 통신은 변동 없으며, 보건(-0.2%), 의류·신발(-0.3%), 식료품·비주류음료(-0.2%)는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는 식료품·비주류음료(8.1%), 교통(6.4%), 음식·숙박(1.8%), 기타 상품·서비스(2.6%), 주택·수도·전기·연료(0.5%), 오락·문화(1.2%), 보건(0.8%), 의류·신발(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주류·담배(0.5%)는 올랐고, 통신(-1.8%), 교육(-1.1%)은 내렸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0.5% 하락, 전년동월대비 13.1%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19.3%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17.9% 상승했다. 파 가격이 전년보다 270% 올랐으며 사과(51.5%), 쌀(13.2%)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달걀(36.9%), 돼지고기(10.9%), 국산 쇠고기(10.6%)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1.3% 올랐다. 수산물은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4.9% 내렸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1월(2.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휘발유(13.9%), 경유(15.2%), 자동차 LPG(9.8%) 등 석유류 가격이 13.4% 급등했다.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 등이 내려가면서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4.9%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외식 물가가 1.9% 오르면서 2019년 6월(1.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공동주택관리비(4.4%), 보험서비스료(9.7%) 등이 오르면서 외식 외 물가도 2.5%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2017년 12월(1.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인 1.6%를 보였다. 월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제주는 0.5%, 대전·경남은 0.3%, 서울·부산·대구 등 11개 지역은 0.2%, 충북·전남은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제주는 3.3%, 대전·전북·전남은 2.7%, 경기·강원·충북·충남은 2.6%, 대구·광주·경남은 2.5%, 인천은 2.4%, 부산·울산·경북은 2.3%, 서울은 1.7% 올랐다.

공공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서울·제주는 0.1% 각각 상승했고, 부산·대구·인천 등 14개 지역은 변동 없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전남은 0.9%, 충북은 0.2%, 충남·제주는 0.1% 올랐으며, 인천·경기 등 5개 지역은 0.6~1.0%, 서울·부산 등 6개 지역은 1.1~1.7%, 대전은 1.8%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을 전월대비로 보면 광주는 0.7%, 서울은 0.6%, 대구·인천 등 8개 지역은 0.5%, 경기·충북 등 5개 지역은 0.4%, 부산은 0.3%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주는 3.0%, 대전은 2.9%, 인천·경기 등 5개 지역은 2.5%, 서울·부산 등 8개 지역은 1.6~2.4%, 경북은 1.2%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2분기 일시적 물가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안정적 물가관리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며 “정부 비축·방출, 수입 확대, 할인쿠폰 행사 등을 통해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수급 조기 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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