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2024.05.01

韓경제, 공산품 비중 줄고 서비스 확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도 높아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산출액 기준 서비스 비중은 49.3%로 직전 조사 때인 지난 2015년(44.9%)보다 4.4%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공산품 비중은 44.5%에서 40.2%로 4.3%p 낮아졌다.

부가가치 기준으로도 서비스 비중이 59.9%에서 63.8%로 3.9%p 늘어난 반면 공산품 비중은 29.5%에서 26.0%로 3.5%p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거래 비중은 축소됐고 수입의존도 역시 줄었다.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2020년 5천221조2천억원으로 2015년(4천457조6천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717조6천억원)과 수입(663조9천억원)을 합한 대외거래는 1천381조5천억원으로 총공급의 26.5%였다. 

이는 2015년의 30.1%에 비해 3.6%p 줄어든 수준이다. 한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상품 교역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수요에서는 소비(46.6→49.4%)와 투자(21.6→24.0%) 비중이 확대된 반면, 수출(31.7→26.6%)은 크게 축소됐다. 소비의 경우 민간소비(35.6→36.4%)와 정부소비(11.1→13.0%)의 역할이 함께 커졌다.

총산출액 대비 수출을 나타내는 수출률은 15.7%로 2015년(18.7%)보다 3.0%p 하락했다. 총산출액 중 중간재 수입액을 뜻하는 수입의존도도 10.7%로 1.8%p 줄었다.

국산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유발되는 생산의 크기를 나타내는 생산유발계수는 2020년 1.804로 5년 전(1.813)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간재 국산화율이 높아졌지만,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지면서다.

부가가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0.032p 상승했다. 이는 미국(0.944), 일본(0.903) 등 주요국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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