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2020.07.20

대구시교육청, '영어 온 책 읽기' 재미와 학력 모두 잡다

                                                

(대구=뉴스1) 박지수 기자

대구동도초등학교 6학년 6반 교실에서는 올해 함께 읽을 영어 동화책을 선정하기 위한 학급회의가 한창이다.

학급의 친구들 모두에게 쉽고 친근하면서 독서의 과정 중에 대화거리가 풍부한 책을 정해 읽을 예정이다.
동도초등학교는 6학년 전체가 온 책 읽기에 참가해 학급별로 읽고 싶은 영어 동화책을 선정해 읽게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2020 With & Post 코로나를 대비한 ‘한 학기 한 권 영어 온 책 읽기’프로그램을 특별 운영한다.

영어 온책 읽기는 코로나로 인해 교육활동 전반이 위축되고, 학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구교육청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학력 방역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영어수업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영어 교육 환경에서 다른 나라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 영어수업 시간 외 영어에 대한 노출기회 확대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영어 온 책 읽기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대부분인 학급에서 한 학기에 한 권 영어 동화책을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통합적인 영어 독서를 통해 영어 노출기회를 집중 제공하고자 한다.

영어 온 책 읽기는 영어 학력결손에 대한 학교 현장의 우려를 적극 반영해 쉽고 친근한 영어교육의 필요성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배워야 할 교과목으로써의 어려운 영어 공부에서 함께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운 문화로 영어교육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한다.

또한, 학생 친화적인 영어 교육환경 제공으로 관내 학생들의 기초 의사소통능력 함양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어 동화책 읽기는 학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독서로,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는 동시에 책의 삽화와 이야기 속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영어권 문화 습득 및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업 시행 첫 해인 2020학년도에는 영어 온 책 읽기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한 104교(660학급) 1만5000명의 학생들이 한 학기 한 권 개인별 영어 동화책을 지원받게 된다.

교실에서 친구와 함께,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읽는 영어 독서를 통해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독서 브릿지(Reading Bridge)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바다.

대구시교육청은 입문기 영어교육 출발점 평등 보장을 위해 장기적인 영어 온 책 읽기 플랜에 의거 2021년 150교, 2022년 230교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최소 8권의 영어 동화책을 완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누적되는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등교수업 참여 학생과 원격수업 참여 학생 간의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O2O, 스스로 영어 공부’ 「한뼘영어」, 「점핑영어」, 다기능 책받침 「알쓸신책」을 자체 제작해 관내 학생에게 배부했다.

대구시교육청의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영어교육 사업은 균등한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영어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 간·학생 간 교육격차 완화를 통한 안정적인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의 좋은 모델로 평가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책은 아이들 꿈의 슈퍼마켓이다. 초등 영어 동화책 온 책 읽기는, 아이들 꿈의 크기를 세계로 확장하고자 우리 교육청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영어 책 선물”이라며, "영어 온 책 읽기를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감 완화와 영어에 대한 친숙함과 흥미를 높여 이후 자기 주도적인 영어 학습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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