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2020.06.24

대구교육박물관 상반기 기획전시 ‘격대교육-넉넉한 가르침’개최

『양아록』, 퇴계 이황이 손자에게 쓴 편지 등 다양한 격대교육 유물 전시 선보여

                    

(대구=뉴스1) 박지수 기자 

대구교육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4개월 간 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0 상반기 기획전시 '넉넉한 가르침, 격대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시대부터 지속되어 온 격대교육의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할아버지가 손자, 할머니가 손녀를 맡아 잠자리를 함께 하면서 교육을 맡는 것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전통적인 가정교육 방식이다.

“응당 상세하고 천천히 타일러줘야 할 것이니, 조급하게 윽박지른다고 무슨 이득이 있으랴”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육아일기인 '양아록養兒錄'의 한 구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중기 선비 이문건이 쓴 '양아록'(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의 내용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준비했다.

아울러 퇴계 이황이 손자 안도를 생각하며 쓴 편지를 모은 '가서-선조유묵家書-先祖遺墨'(보물 제548-2호)(한국국학진흥원 소장)과 오성과 한음의 일화로 유명한 이항복이 손자를 위해 직접 쓴 천자문(국립중앙박물관 소장)도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핵가족화로 인해 전통적인 격대교육의 모습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었지만, 조부모의 손자녀에 대한 사랑은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 있다.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의 저자 이찬재 작가의 일러스트와 4명의 손자녀를 양육하며 쓴 '할배꽃, 꽃그늘'의 저자 박재율 작가의 그림 등에서는 손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김정학 관장은 “격대교육은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뛰어난 인성 교육 방편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교육박물관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착용, 발열체크, 발열 시 입장 불가 등 수칙을 준수하며, 온라인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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