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2019.11.26

보은정보고등학교 ‘늘품’ 동아리 학생들 위안부 피해자 위해 벽화 그려

 



[뉴스1]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이 빈자리에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
이 문구는 보은정보고등학교 교내 벽면에 그려진 벽화 ‘평화의 소녀상과 글’중 일부 내용이다.
이 벽화는 보은정보고등학교(교장 우종국) 재능기부동아리 ‘늘품’(지도교사 오은열)소속 학생(14명)들이 그린 것이다.
지난 9월초 동아리 회의를 통해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 역사’로 주제를 정해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동영상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보은중 구금회 교사(前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특강을 듣는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벽화 아이디어도 듣고자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하였다.
사전 준비가 끝난 후 학생들은 지난 10월 19일(토)~10월 20일(일) 이틀간 교내 벽화작업을 통해 총 4 점의 벽화를 완성했다.
벽화는 ‘평화의 소녀상과 글’, ‘태극문양의 나비’, ‘위안부 소녀와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나비의 모습’ 등으로 교내 곳곳에 그려졌다.
또한 학생들은 벽화를 그리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던 중 보은에 거주한 적이 있던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를 알게 되어 지난 11월 22일(금) 학생들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한 여섯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찾아가 위로하고 전체 학생(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한 후원금과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연꽃 달개, 안경 걸이)을 전달했다.
동아리회장 이서진 학생은(2학년)은 “처음에는 ‘위안부’라는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걱정이 되고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었는데, 막상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이런 활동을 하고 나니까 정말 의미 있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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