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2024.03.20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구, IB 글로벌 콘퍼런스 계기 국제교육도시 발돋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최초로 대구에서 IB글로벌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IB글로벌 콘퍼런스 개최로 대구가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의욕을 갖고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대구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가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면서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다.

지난달에는 IB를 중심으로 한 대구교육특구가 선정된 데 이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는 대구엑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IB 글로벌 콘퍼런스가 열린다.

국내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 전국 7개 시·도 교육청이 대구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대구IB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IB교육을 받은 첫 졸업생들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 수도권 주요대학, D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만나 국제컨퍼런스 개최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열리는 IB 글로벌 콘퍼런스의 의미는

△ IB 글로벌 콘퍼런스는 IBO 주관으로 지역본부(아시아·태평양,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중동)별 국가(도시)가 참가하는 국제학술행사다.

개막·폐막 기조연설과 세션별 80여개 사례발표, 교육 관련 부스 전시 등으로 구성되며 IB 교육자 및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는 국제적 교원 자율연수의 장이라고 보면 된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 IBGC 대구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이후 대구지역 교원의 IB 워크숍 등에서 입증된 전문 교수 역량과 IB 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에 이어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최지로 선정됐다.

- 3일 동안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체적인 일정은

△ 콘퍼런스는 전 세계 40여 개국, 1천400여 명의 IB 교육 관계자가 참가해 ‘학습자 영감 제공과 학습 잠재력 실현(Inspiring Learners, Realizing Potential)’이라는 주제로 80여개의 교육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40여 개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과 관련 회사, 단체 등에서 참석해 교육 전시 또는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개막식에는 이주호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10여개 시·도 교육감이 참석해 국내외 교육자들의 자기연찬을 격려할 예정이다.

개막 기조 연설자로는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인 폴 김(Paul Kim)교수를 초대했다. 한국 출신인 폴 김 교수는 미국 내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전 세계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교육개혁가로 국내 온라인 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위한 의미있는 조언을 한다.

2일 차에는 제가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확산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하고 IB 프로그램 도입 5년 차를 맞아 대구교육청 소속 선생님 6팀이 그동안의 학교 교육 실천 사례, 교실 수업의 변화와 성장 사례를 전세계에 공유할 예정이다.

- IB 글로벌 콘퍼런스 유치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 IB 글로벌 콘퍼런스라는 세계적인 행사 개최와 더불어 대구 IB 프로그램이 향후 비판적 사고력와 문제해결력, 더 나아가 자기주도성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에서 1천여명의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해 열리는 교육 콘퍼런스가 대구가 세계적인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대구교육의 가치와 비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며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넘어 국제교육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추산 기준 지역 생산 유발 효과도 141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성공적 개최로 글로벌 교수·학습 경향을 파악하고 전 세계 교육자와 교류와 지역 교원의 전문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콘퍼런스 유치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 콘퍼런스 유치를 위해 2018년 12월 IBO 아시아퍼시픽 담당자와 면담을 통해 유치 의향을 전달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요청했다. 2019년 6월 유치제안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IBO가 IB글로벌컨퍼런스의 한국 개최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전세계에서 오는 참가자들의 항공, 교통, 숙박 등 편의와 행사장 시설 등을 감안해 서울, 인천, 제주, 대구를 후보지로 고려했다.

이후 전 세계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제 행사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치러지게 돼 2022년까지는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작년부터 대면 행사가 재개되면서 유치를 기대하고 다시 제안했다. 2022년 12월 IBO실사를 거치고 2023년 2월 싱가폴에서 2024년 대구 개최 MOU를 맺으면서 최종 결정됐다.

대구가 컨퍼런스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한국 최초로 대구교육청이 도입했다는 상징성과 도입 5년 만에 IB 프로그램이 안착돼 40개교 이상의 IB 월드스쿨과 후보학교가 탄생했다는 점, IB에 대한 교사,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을 들었다.

- IB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주요 인사를 소개해 달라

△ 글로벌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전국적인 IB 프로그램 관심을 반영하듯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저를 비롯한 10여개 시·도교육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정부와 국내 교육 관련 기관 단체장들이 함께한다.

개막식 전에는 각 시·도 교육감이 교육부총리와 정책 협의회를 갖고 한국 내 IB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개막식과 폐막식 기조 연설자는 폴 김(Paul Kim) 스탠포드대학원 부학장과 아미타 물라 와탈 (Ameeta Mulla Watta) 인도 뉴델리 DLF 재단 학교 및 장학금 프로그램의 의장이자 교육·혁신 책임 이사, 메그 더럼(Meg Durham) 호주 웰빙 학교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역동적인 스타일과 심오한 통찰력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교사 웰빙 전문가 등이다.

- 향후 IB 확대 발전 방안이나 계획은

△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IB를 도입한 지 6년째로 현재 IB 월드스쿨을 중심으로 많은 학교가 발전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평생학습자로서 ‘학습력’을 키우는 교육,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축적해 나가는 교육, 이러한 과정에 수업과 평가 전문성을 착실히 쌓아나가는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IB 학교 교사들은 교육과정 설계와 수업-평가가 일체화되는 수업 실천을 통해 교원으로서의 수업·평가 전문성이 상당히 신장된다. IB 학교에서 시작된 질 좋은 교육과정과 수업, IB 교원의 교육과정 전문성은 전체 학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를 통해 대구 전체의 공교육 경쟁력과 학교 교육활동 만족도도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IB학교 수를 전체 학교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IB 관심·후보·월드스쿨 단계별 확대와 안정적 운영 지원, 교원연수 확대로 IB 실천 역량 강화, IB학교 수업 경험을 대구미래학교와 일반학교로 확산하겠다.

또 IB철학을 바탕으로 개념기반 탐구중심 수업·평가를 확산시켜 수업이 중심이 되고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는 학교문화의 정착으로 대구 전체 학교의 교육력을 향상시키겠다.

이러한 교육 발전의 선순환으로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대구지역 교육 전체의 경쟁력과 교원 역량이 계속 향상될 것으로 본다. 이번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우리 지역 교원의 사례 발표자가 다수 선정되었듯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교원의 역량이 한층 더 성장해 글로벌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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