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2023.11.16

韓총리 "이차전지, 안보·전략 자산 핵심…공급망 자립화 중요"

울산 고려아연 니켈제련소 기공식 참석…“2030년 이차전지 최강국 목표”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울산광역시 소재 기업 고려아연을 방문해 “이차전지(배터리)는 우리나라 안보·전략 자산의 핵심이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고려아연과 계열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에 참석, “이차전지 원재료 확보와 가공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때에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의미가 매우 크며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안정화·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니켈 제련소 건설에 5천63억원을 투자하며 이 곳에서 세계 최초로 니켈이 함유된 다양한 원료를 처리한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련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금까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했고 올해 7월 특화단지를 지정했다”며 “울산을 비롯한 4개 지역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축이 돼 앞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차전지 산업정책의 주목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핵심 광물 보유국과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물 가공과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K-배터리’ 산업의 전 주기에 걸친 선순환 생태계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려 한다”며 “기술 초격차의 마중물이 될 연구·개발(R&D)과 규제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이미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튼튼한 경쟁력을 밑거름 삼아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를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2030년까지 명실공히 이차전지 최강국으로 우뚝 서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고려아연과 켐코, 자회사인 KZAM 및 KPC와 함께 그간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해 약 5천억원을 투자했고, 2027년까지 약 1조2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으로,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과 고순도 니켈 제련을 거쳐 양극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과 전구체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 총리는 기공식 참석에 앞서 고려아연 구내식당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근로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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