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2024.04.05

“암성통증, 적절한 관리로 완화 가능”

칠곡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준모 교수는 ‘암성통증’에 대해 단순히 암에 의한 통증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암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임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암성통증의 발생은 대개 암이 진행됐다는 의미다. 의학이 아주 많은 발전을 했음에도 여전히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암성통증은 암의 진행으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환자에게 죽음의 공포만이 아니라 극심한 고통까지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삶의 질과 자존감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암성통증 조절의 핵심은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이며 적절한 통증 관리를 통해 대다수 환자가 통증 완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환자는 적절한 통증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이해 부족과 마약성 진통제 등을 이용한 단순한 경험에 의존한 치료 때문이다.

약물치료 외에도 교감신경차단술·척추성형술·골성형술 등 중재적 치료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부작용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는 펌프삽입술이 개발됐다. 

국제보건기구(WHO)의 진통제 3단계 사다리 원칙에 따라 약한 진통제부터 강한 진통제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암성통증 환자의 경우 4단계 사다리가 제시돼 있어 필요에 따라 강한 진통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중재적 치료 방법을 포함할 수 있다.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해 박 교수는 모든 약물이 독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으로 변비·구역·구토·가려움증·어지럼증 등이 있고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재적 시술 방법들도 혈관이나 신경 손상, 감염 등의 위험이 있어 경험 많은 전문가에 의한 시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성통증의 개선 및 예방에 대해서는 암의 진행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 예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부터 통증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과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암성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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