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한민국 로봇산업 허브도시 도약

사업비 2천억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사업비 2천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조성돼 전국의 로봇제조업체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3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최종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천 997억원이 투입된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로봇 제품·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성하고, 로봇기업들이 모사환경(실증연구동)에서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track record)를 확보하게 된다.

사업은 크게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으로 추진되는데 △연구개발은 ‘로봇서비스 실증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의 서비스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실증 체계를 구축하고 △인프라는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약 16만 5천㎡(5만평)에 물류, 상업, 생활서비스 실증연구동 등 실내외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실환경, 가상환경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게 된다.

이번 유치로 대구는 세계적인 로봇도시 미국 피츠버그市, 덴마크 오덴세市 같이 도시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인 국가로봇기술센터(NREC)가 있는 피츠버그市는 지역 대학(카네기멜론), 구글, 애플 등의 연구소가 집적하며, 철강도시에서 로봇 중심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오덴세市의 경우, 덴마크남부대학(SDU) 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고, 조선업으로 축적한 자동화 기술,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적인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 로봇’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대구 역시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 제조산업 기반에다 국내 유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생기원, DMI, DGIST, 경북대 등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하고,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전기(세계 3위)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또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등 대구시만의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예타통과로 대구는 본격적으로 로봇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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