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가 달라졌어요!

대구시 8개 구·군에서 9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추진
지역 예술계 일자리 창출(300여 명), 시민문화향유 기회 확대

(대구=뉴스1) 박지윤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가 4월 초 현재 대부분 사업을 완료했다.

정부가 문화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지속적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평범한 일상 공간을 시민들의 쉼과 휴식의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자 추진한 국가시책 사업이다.

기초 지자체별로(전국 228개소) 4억원의 사업비를 활용해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8개 구․군에서 9개 프로젝트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팀들의 주도로 추진해 현재 1개 프로젝트(동구)외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다.
정부 3차 추경 이후인 지난해 8월부터, 계획수립·주민의견 수렴·방향설정·공모·작가팀 구성·사업추진 등 짧은 기간에 사업을 진행해야 했고, 팀별로 3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함에 따라 협력을 위한 많은 논의과정이 필요한 점, 작업시기가 야외작업이 힘든 동절기인 점 등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작가팀과 주관기관은 우리 동네를 변화시킨다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사업 완성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대구시도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해 작품과 현장의 조화, 안전확보, 향후관리, 통일성 등의 자문결과를 현장에서 반영토록 해 공공성과 완성도를 높여 왔다.(자문회의 4회, 현장점검 2회) 현재 지난 3월 말 작품들을 현장에 속속 배치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구는 향촌동 수제화거리와 대봉동 김광석길 일원 등 2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한때 수제화로 전국적 명성을 누렸던 향촌동 수제화 골목에는 지금도 60여 곳의 상가에서 장인들이 수제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민관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오래된 뒷골목이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더욱 밝고 환해졌다.

전봇대, 구둣방 벽면 등 거리 곳곳에 그려진 50여점의 작고 귀여운 그림들은 새봄과 함께 칙칙했던 옛 골목을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골목으로 재단장 하고 구둣집 손님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구대표 관광지 김광석길에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김광석길 인근의 어두컴컴하고 칙칙했던 신천변과 연결되는 지하도 벽면에는 새롭게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하여 환하고 쾌적한 아트갤러리로 변신했다.

동구는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를 문화예술 테마거리로 조성해 일대를 새로운 문화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무미건조했던 산업단지 공장들의 건물벽면에 따뜻한 감성의 벽화로 단장하여 거리를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이현공원에 야외 조각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산책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등 소소한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사업이 완료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1일까지 작품해설과 함께 코스를 도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조각공원과 연계한 각종 문화행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공원정비 사업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이현공원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작품설치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는 앞산 큰골의 아름다운 자연에 예술작품을 더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더하게 된다.

라이팅아트, 미디어아트와 은은하고 편안한 조명 설치로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태원길은 지역 출신 소설가 이태원과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조성한 칠곡지역의 문화거리이다.

이번에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더욱 특색있는 거리로 재탄생하면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지역의 명물장소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시민들의 주요 휴식처인 수성못 일대에 공공미술 작품을 배치해 길거리 갤러리를 조성했다.

주민들의 접근이 쉬운 수성못, 범어도서관, 수성아트피아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시민들에게 일상 가까이에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달서구는 지역에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 주민들의 접근이 쉬운 도시공원에 예술적 감성을 입힌 아트벤치를 배치했다.

공공미술이 지향하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어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달이 서식하는 월광수변공원에는 수달이미지를 담은 예술벤치를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달성군 화원읍에 소재한 사문진 나루터 잔디광장 일대는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지저분했던 축대벽면과 노후 교각기둥은 벽화로 예술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광지인 사문진 나루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낡고 후미진 공간이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고,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문화적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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