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도 양성평등, 대구시 여성공무원도 숙직 근무

대구시는 남성은 숙직, 여성은 일직근무라는 오랜 관행을 탈피해 4월 1일부터 시청 본관‧별관의 일․숙직 당직근무를 남‧여 통합 편성·운영함으로써 양성평등의 공직문화 조성을 한층 더 앞당기기로 했다. 
시 본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최근 5년간 8% 정도 증가하면서(2016년 30.5% ➔ 2021년 38.3%) 남성 직원의 숙직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졌다.

특히 야간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여성공무원은 숙직을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해 직원설문조사 결과 상당부분 해소되는 등 당직근무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다.

대구시는 작년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여 통합 당직근무 시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78.3%(반대 17.9%, 기타 3.7%)로 통합당직 시행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찬성의견은 양성평등 실현(46.4%), 당직주기 불균등 해소(34.3%) 등이 있었고, 반대의견은 야간 상황 대처 어려움(36.5%)과 가사육아 부담(29%) 등이 있었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2021년 4월 1일부터 남녀 구분 없이 일․숙직 통합운영을 시행하기로 해 시청 본관은 3.5개월, 별관은 7개월로 남성 직원의 당직주기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시는 당직실 환경개선작업도 착수해 본관, 별관의 당직실을 온돌마루식으로 리모델링하고 여성당직자 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당직실 및 여성근무자 휴게실에 경찰연계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마련했다.

또한 육아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 3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은 희망자(59명 정도)에 한해 당직근무 편성을 제외토록 할 계획이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일부 여성 공무원들의 숙직근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남‧여 통합당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며, “당직근무를 통한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고 앞으로도 양성평등 문화 확립을 선도해가는 대구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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