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12월~3월) 미세먼지 좋아졌다

계절관리기간 초미세먼지 농도 25㎍/㎥에서 올해 23㎍/㎥ 으로 감소
산단 배출시설, 건설공사장, 노후경유차 등 미세먼지 발생원 중심 저감사업 효과

(대구=뉴스1) 박지윤기자

미세먼지 발생원을 집중 관리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효과, 우호적인 기상여건 등의 영향으로 12월에서 3월까지 대구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25㎍/㎥에서 올해 23㎍/㎥으로 개선됐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기간인 12월에서 3월까지를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원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의 평균농도가 세제곱미터당 23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 기간과 비교하여 평균 2마이크로그램이 낮아졌다.

대구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3월 29일 기상현상인 대규모 황사의 영향으로 경보단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사회·경제활동의 영향을 주로 받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보다 개선된 점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2017년도 연구에 따르면, 외부유입을 제외한 대구시의 자체 미세먼지 발생원은 수송(33%), 산업(22%), 도로재비산먼지(21%), 비산먼지(12%)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미세먼지를 발생단계에서부터 관리하는 발생원별 저감대책을 다음과 같이 추진했다.

< 수송 33% : 노후경유차 운행 감축>
수송부문에서는 노후 경유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조기폐차 1만 5천대,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1천 9백대 등 노후경유차 저공해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5등급 차량이 2019년 9만 9천대에서 2020년 7만 1천대로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친환경 미세먼지 제거장비 등 공공기관 CNG 청소차 교체(24대) 및 어린이통학차량 등 LPG차량 전환(605대) 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저공해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운행제한 무인단속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게 되면서 금년 말까지 5등급 차량은 약 4만 3천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 22% : 사업장 발생원 관리 >
산업부문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중소·영세사업장의 노후 대기방지시설을 교체하는 대기방지시설 개선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등 사업장 90개소의 대기방지시설을 교체했다.

올해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맞춰 염색·서대구산단 백연발생시설을 중점 개선하는 등 지원규모를 확대해 92개소를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사업장의 자발적인 대기방지시설 적정 유지·관리를 위한 ‘대기방지시설 청소의 날’을 정해 매월 1회 방지시설 내부 청소 등을 통하여 방지시설 효율을 높이고 미세먼지, 악취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첨단감시시스템인 이동측정차량(1대)과 무인항공기(드론 3대)를 가동해 인력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장의 배출구 등 사각지대를 감시하는 입체적인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악취발생이 많은 도심산단에는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11대)를 설치해 악취발생 즉시 악취를 자동 포집·대응하고 야간 등 관리취약 시간대에도 악취발생을 감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시민의 눈높이로 미세먼지 발생현장을 감시하는 미세먼지 시민감시단 등 57명으로 구성된 민간감시단을 투입해 대형공사장 등 미세먼지 집중발생 시설을 순찰하고 취약요인 등을 제보받아 공사장과 사업장에서의 오염물질 배출 감시를 더욱 강화했다.

< 도로재비산먼지 21% : 도로재비산먼지 관리 >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 등으로 인하여 비산되는 도로재비산먼지 제거에 탁월한 도로 분진흡입차를 2019년 8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는 26대까지 확충할 예정이며, 염색산단 내 클린로드 0.5㎞를 신설해 분진흡입차와 함께 도로재비산먼지를 집중 제거했다.

특히, 이번 계절관리기간 동안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 18개 구간(43.4km), 집중관리구역 1개소(0.77㎢)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제거장비를 집중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공공장소와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찾아가는 숨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이 협업해 도로재비산먼지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도로재비산먼지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농도가 높은 구간은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도로재비산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달구벌대로 클린로드 구간(9.1km)에 추가해 서구 염색산단 내 클린로드 시설을 확대(0.5km)하여 올해 3월부터 시범가동하고 4월부터는 일 1~4회 시설을 정기 가동해 산업단지 내 미세먼지 저감과 시설 가동 전·후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온도 변화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국우터널, 청수로 등 4개소에 폭염대응 시설로 이용 중인 상수겸용 염수살포장치를 활용해 미세먼지 특보 시 또는 낮기온이 10℃ 이상 시 일 1회 가동하여 도로재비산먼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비산(날림)먼지 12% : 비산먼지 관리 >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 19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장 방진벽 내 살수시설 설치, 사업장 주변 도로 청소 등 자발적 참여 협약을 체결해 자체비산먼지 배출을 감축하는 ‘미세먼지 자율저감 책임제’를 지난해에 이어 확대(50개소→190개소)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시에는 작업시간 단축 또는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고 사업장 주변 도로 청소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 집중발생 시기를 대비해 시,구·군 합동으로 드론과 이동측정차량, 시민감시단을 투입해 건설공사장 50여 개소를 특별점검했고, 건설공사장의 사각지대를 입체적으로 촘촘히 감시한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17개소에 대하여 행정처분을 실시했다.

< 시민참여 미세먼지 관리 대책 >
그 밖에 시민의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매월 1, 3번째 수요일을 ‘미세먼지 집중제거의 날’로 정해 시민단체, 세차장, 어린이집, 공사장 등이 참여하는 ‘내 집 앞 물뿌리기 운동’, ‘세차의 날’, ‘공기청정기 필터 세척의 날’을 전개함으로써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범시민운동을 추진했다.

또한, 대구시는 정확한 미세먼지, 대기질 정보측정과 알림서비스 제공을 위해 작년에 대기오염측정망 3개소를 신설하는 등 총 20개소의 측정망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신호등, 교통 전광판 등 1,333개소를 통해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영유아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학교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등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나쁨 알림 및 미세먼지 경보문자를 3,300여 명 대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안내하여 향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발생단계에서부터 저감하는 대기질 관리대책으로 대구시 대기질 지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ICT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관리방식을 스마트화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대기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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