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 탄다는 배롱나무, 꽃 감상은 지금부터


간지럼 탄다는 배롱나무, 꽃 감상은 지금부터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 수종인 배롱나무 꽃이 지금 피기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정도 붉은 배롱나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7월 중순이 되면서 폭염이 시작되고 있다. 대구시는 폭염 속에서도 붉은 꽃을 피워 여름을 화려하게 빛내주는 배롱나무 꽃이 피는 장소를 소개했다.
 
여름을 대표하는 배롱나무는 잘 알려진 대로 붉은 꽃이 백일동안 핀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매끄러운 가지를 긁어주면 가지가 흔들리며 간지럼을 탄다고 해서 ‘간지럼나무’라 불리기도 하며, 집안에 꽃이 필 때는 온통 붉은빛으로 가득하다고 하여 ‘만당홍’으로도 불린다.


대구에는 배롱나무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러 군데 있다. 그중 몇 개소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북구 금호강 팔달교에서 경부고속도로 경사면을 보면 온통 배롱나무가 심겨져 있어 꽃이 필 때는 장관을 이룬다. 팔달교 지나 곧바로 우회전하면 나오는 노곡동 진입 도로를 따라 감상해도 된다.


달성군 하빈면 묘리 육신사 입구 좌측에는 배롱나무 꽃이 장관이다. 붉게 핀 꽃은 사육신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화원자연휴양림 초입인 달성군 화원읍 천내천 제방 위에도 배롱나무 꽃이 장관을 이룬다.


동구 지묘동 신숭겸 장군 유적지 안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 정도된 배롱나무 5그루는 장군의 충절을 보듯 붉은 꽃으로 뒤덮여있다.


북구 서변동 서계서원에는 270년 정도 된 배롱나무 한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서원 주변에 크고 작은 배롱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꽃이 필 때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이 외에도 수성구 만촌동 모명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에서 반송리로 넘어가는 기내미재 도로변에도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있다.


배롱나무는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주택, 서원, 재실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나무이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빨리 자라며 관리도 쉬워 공원, 녹지 등에 많이 심는 대표적인 조경수목이나 추위에 약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만개한 배롱나무 꽃을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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