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TK신공항 9부 능선 넘어…SPC 구성 올해 초 완료”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올해 초에 마무리하고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해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지난해 과감한 추진력·돌파력으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 등 실타래같이 얽힌 문제들을 정치권과 중앙정부를 상대로 풀어내며 대구 미래 50년 중흥의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올해 초에 마무리하고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해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신문은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홍 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주요성과는?

△미래 50년 대구굴기 대변혁 핵심인 TK신공항은 현재 16단계 중 13단계에 도달해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월 13일 특별법 제정으로 신공항은 대구가 주도하고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

특별법을 통해 기재부 심의, 국토부 사전 타당성을 거쳐 총사업비 14조1천억원, 전 기종의 항공기가 미주·유럽 등으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 3.5㎞를 확보했으며 활주로도 300미터 추가 확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기부대양여 차액과 보조·융자 등 국비 지원이 가능하고 예타면제, 국토부 전담조직 설치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다.

군위군 편입으로 특·광역시 중 최대 경제 영토를 확보하게 됐으며 14년 만에 100만평 규모의 제2국가산단을 유치해 새로운 남북 발전의 경제축이 완성됐다.

대구의 경제구조를 5대 미래신산업인 ABB·반도체·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중심으로 대개편하고 있고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략적 뒷받침으로 1년 반 만에 28개사 8조1천367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는 지난 10년간 투자 총액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심 군부대 통합이전은 지난해 12월 14일 국방부와 ‘민·군 상생 MOU’ 체결을 마쳤고 밀리터리 복합타운으로 이전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TK신공항으로 여객, 물류 수송 및 국토균형발전과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해 추진한 달빛철도특별법은 헌정사상 역대 최고로 많은 26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해 국회 국토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그 외 공공·재정·민생분야의 대개혁도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과 임원연봉 상한제, 위원회 정비 등 공공개혁을 추진했고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 대형마트 휴업일 평일 전환, 거대 독점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에 맞서 만든 ‘대구로 택시’ 안착 등 민생 개혁은 전국 유일의 성공 사례다.

250만 대구시민의 먹는 물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맑은물하이웨이는 본격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올해 주요 시책은?

△미래 50년 대구굴기의 기본틀은 모두 완성됐다. 올해는 그 틀을 내실 있게 채워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대구경북의 백년대계인 TK신공항 건설은 공공부문은 한국공항공사, 민간부문은 삼성그룹 등 메이저 건설사가 중심이 돼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올해 초에 마무리하겠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민간공항에 대한 업무를 대구시가 위임받아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해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민간공항건설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이후 국방부 사업계획 승인과 공구별 동시 설계, 착공 등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2029년 조기에 신공항이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공항 배후 산단, 에어시티 조성 등 군위군 전역에 걸친 개발 계획을 신속히 결정짓고 군위의 경우 민간 대기업들의 투자가 쉽도록 원형지 분양을 추진하는 한편, 제2국가산단 조성과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도심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

도심 군부대 통합이전은 국방부와 ‘민·군 상생 MOU’를 체결한 만큼 이전지 선정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대구시 신청사는 빚을 내지 않고 유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추진하겠다.

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글로벌혁신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특구까지 5대 특구를 유치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대구의 발전을 견인하겠다.

미래 5대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대개혁을 통해 대구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 발 더 도약하도록 하겠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 보호망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각종 재난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TK신공항 사업 진행 상황은?

△TK신공항 건설은 미래 50년 대구굴기 대변혁의 핵심사업이다. 지난해 4월 특별법 제정이 기폭제가 돼 11월 20일 국방부와 군공항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액 국가 재정으로 추진되는 민간공항의 경우, 예타면제 결정 후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절차를 동시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민간공항에 대한 업무를 대구시가 위임받아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해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최대 현안인 SPC 구성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가칭)TK신공항건설(주) 설립을 목표로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과 삼성 등 민간기업과 적극 협의 중이다.

SPC는 관련법상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므로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참여가 ---확정되면 공공시행자가 민간참여자를 공모하고 상호협약을 통해 (가칭)TK신공항건설(주)가 설립될 예정이다.

-군부대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14일 대구의 30년 숙제인 도심 군부대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MOU를 체결했다.

최초의 지자체 주도 군부대 이전 사업으로써 개별 이전이 아닌 통합 이전을 통해 기피 시설이었던 군부대를 선호 시설로 인식시키고 밀리터리타운과 같은 미래 선진 병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방부와 군의 군부대 이전 결정을 이끌어냈다.

MOU 체결 이후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적 이전지 선정은 우선 국방부에서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의 후보지에 대한 작전성 및 임무수행 여건을 검토한 후 그 결과를 대구시로 통보하면 대구시는 사업성 등을 검토해 민·군 상생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지역을 이전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2024년 최적의 이전지 선정 후 2025년 합의각서를 체결해 2030년 군부대 이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에 기업 투자가 몰리고 있다. 투자유치 현황은?

△민선8기 출범 후 지금까지 총 8조1천367억원의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규모 실적을 거뒀다.

단순히 금액만 큰 것이 아니라 5대 미래신산업 분야 앵커 기업 및 글로벌 기업의 유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관련 업계 강자로 손꼽히는 ㈜엘앤에프가 민선 8기에만 2차례 총 3조2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며 지난해 8월 대기업인 두산 계열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이 대구를 본사로 해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신산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SK가 8천240억원 규모로 수성알파시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정하며 그동안 큰 벽으로 느껴지던 대기업 투자의 물꼬를 텄다.

로봇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AI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 제조기업인 베어로보틱스를 유치한 데 이어 대한민국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이를 위탁 생산할 ㈜STS로보테크의 3자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차량 및 전력용 시스템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DGIST에 ‘IoT혁신센터’를 신설했으며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설계기업인 ㈜텔레칩스도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대구 R&D센터’를 건립했다.

이러한 투자유치 성과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체계 구축과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젊은 층 역외 유출이 심각한데 획기적 대책이 있다면?

△혁신도시를 만들고 공공기관을 이전해 지방을 살리고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으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결국 대구 경제를 살려 청년들이 대구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TK신공항, 미래 신산업구조 육성 등 주요 정책들은 대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 못지 않은 문화·교육·의료 등 정주인프라를 갖추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대학정책국’을 신설해 지역 대학의 질을 높이고 지역 대학의 위상을 되찾는데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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