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결혼 장려’ 안간힘

대구지역의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구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 각 지자체가 예비·신혼부부 지원을 늘리며 결혼과 출산 장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대구지역 혼인 건수는 7천497건이다. 

2021년(7천287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7개 특별·광역시 중 4위에 머물렀다. 인구수가 비슷한 인천은 1만849건, 인접한 부산은 1만618건으로 대구보다 3천건 이상 많았다.

신생아 출생도 2022년 1만134명으로 2021년(1만661명)보다 527명이 감소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 각 지자체는 저출산, 혼인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결혼 장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북구는 2012년부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의 웨딩건강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19일부터 북구에 거주하는 예비부부와 결혼한 지 3년이 안 된 무자녀 신혼부부 300명은 B형간염, 에이즈, 콜레스테롤 등 총 16종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부모 역량을 강화하는 예비부모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예비 부모 60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산부인과 강의, 원예 활동 등 힐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달서구도 2016년부터 결혼 장려팀을 꾸려 ‘고고미팅’과 ‘썸남썸녀’ 등 만남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69회 마련한 행사에 1천238명이 참여해 16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올해도 10차례 만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지역 내 혼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작은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고비용 결혼 문화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일반웨딩홀이 아닌 지역 카페, 식당, 종교시설, 공원 등 소규모 장소에서 총 비용 1천만원 이하의 결혼식을 하는 예비부부 80쌍에 1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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