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폭염 대비 중앙분리대 등 노후 시설 점검

대구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한 달간 구·군청과 무단횡단 금지시설 합동점검을 시행했다. 대구 한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점검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무단횡단 금지시설의 전도사고 예방을 위해 세운 지 7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한 달간 구·군청과 합동점검을 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도로 중앙에 설치된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지열을 못 이겨 넘어지는 일이 빈발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북구 침산네거리와 중구 한 교회 앞, 수성구 파동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 등에서 중앙분리대가 폭염으로 쓰러졌다.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면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자칫 사고 위험도 따른다. 그동안 무단횡단 금지시설 노후화 상태 점검은 구·군에서 따로 시행하고 합동점검은 하지 않았다.

다음 달부터는 각 구·군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수시로 자체 점검을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시와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다.

합동 점검은 시설물 균열과 노후로 인한 경화, 차량 충돌에 따른 파손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설 유지 상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햇볕을 많이 받는 곳일수록 파손 정도와 노후화 진행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예산 6억4천여만원을 각 구·군에 지원했다. 구·군은 이를 활용해 노후 상태가 심각한 시설은 점검 기간 중에 신속히 철거 또는 교체하고 일부 노후 구간은 폭염이 시작되기 전 교체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시설물이 무너진 현장을 확인하거나 다른 교통시설물 불편사항이 있으면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면 된다.

이정자 대구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장은 “교통안전 시설물의 지속 점검과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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