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신공항 첨단산단에 4조 원 규모 SMR 건설 추진
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화 위치도. 대구시제공.
대구광역시는 17일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진열 군위군수가 참석한가운데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초의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로인데 지자체가운데 SMR을 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대구시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안전성 및 경제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우리나라의 혁신형 SMR(i-SMR)을 선택하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수소 생산, 석탄 화력발전 대체 에너지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개의 SMR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은 2030년대 상업 발전을 목표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2026년까지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을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SMR 건설을 위한 SPC 특수목적법인이 군위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4만 8천 평)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4조 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하게 된다.
이종헌 대구시 특보는 “낙동강과 군위댐 물을 냉각수로 공급하고 냉각수 처리문제는 생태계에 영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i-SMR의 기본설계는 끝났고 상세설계중에 있어 기본적인 안전성 검토는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올 하반기에 SMR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때 대구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항 주변에 원전시설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오래된 법규는 개정해 SMR이 들어서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신공항 첨단 산단에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군위 신공항 에어시티와 구도심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며 지역 소득증대, 주민복지, 전기요금 보조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신공항 첨단산단은 TK신공항과 값싼 전력을 보장하는 SMR, 저렴하고 풍부한 산업 용지를 기반으로 용인·이천 등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클러스터를 분산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SMR의 사고 가능성은 10억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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