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권 악취 해소 위한 투자 확대해야

대구 달서구 성서권에서 발생하는 상습적 악취에 대한 주민 토론회에서 관계 당국이 악취 해소를 위한 투자를 지금보다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15일 오후 신당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달서구 악취 방지 및 저감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홍석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달서구지역 시·구의원, 대구시와 달서구청·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 11월까지 35개월간 공단 환경자원사업소(달성군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에 반입된 쓰레기는 하루 평균 1천100톤(t)가량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달서천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침출수의 하루 평균 처리량은 약 850.3㎥으로 집계됐다.

올해 유독 성서권에 악취가 잦았고 이로 인한 민원이 빈발했던 원인(본지 12월 4일자 6면 참조)으로는 대기 정체로 인한 악취 확산, 장마철 폭우로 인한 매립현장 침수 확대와 매립 후 복토의 한계 등이 꼽혔다. 

주민들은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대상으로 악취 방지 및 해소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동 한 아파트 입주자 이모 씨는 “매립장 관련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을 벤치마킹한다면 돔식으로 자동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는 방안이 어떤가”라며 “또한 마약용을 제외한 식물용 양귀비가 상당한 양의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주변에 식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곡동 주민인 김화덕 전 달서구의원은 “아침 7∼10시까지 와룡산에 올라가도 냄새가 굉장히 심한데, 탈취제 분사가 매일 주기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되고 있는지, 아니면 한 번씩만 깨작 하는 건지 의문”이라며 “내년에 악취방지시설 증설 사업비가 9억원이 편성돼 있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전체적인 악취 해소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그간 컴팩터·진동롤러 등 전용 장비 도입을 통한 복토의 강화, ‘자동 ICT 악취관리시스템’과 방역차량을 통한 주기적 현장 탈취 등을 추진해 왔다. 향후 복토 전용 장비의 추가 도입과 악취방지시설 증설, 침출수 유출 차단 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 국장은 “매립장 관련 예산은 차근차근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대한의 투자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무나 식물 식재에 관한 부분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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