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 130여년 만에 영주로 돌아옴

(경북=뉴스1) 오수근 기자

경북 영주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이 외출한지 130여년 만에 마침내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

 

소수서원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선우)는 지난 달 14일 안동 도산서원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일)와 퇴계종손을 방문해 130여년 만에 대출해간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의 반환을 요청했다.

 

이에 도산서원 유림에서는 절차대로 반환할 것을 약속했으며, 소수서원 운영위는 한달여 만인 지난 4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해 기탁돼 있던 2책을 소수서원으로 반환해 왔다.

 

소수서원 ‘입원록’은 서원이 건립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약 350년간 서원에 입원한 4000여명 학생들의 명단을 수록한 책으로 총 5책이 전해지고 있다.

 

‘입원록 제1권’이 반환됨으로써 마침내 5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반환된 책은 소수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며, 향후 환수기념 고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영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이번에 반환된 입원록 연구로 소수서원 창건 초기에 입원한 유생들의 출신지역, 과거 급제현황 등 인적구성을 파악해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며 “지속적인 소수서원 관련 자료연구를 통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정문화재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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