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세균구멍병 방제 비상

천도계 품종에서 다(多) 발생

(경북=뉴스1) 문대경 기자

경북 경산시는 올 봄 강풍을 동반한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복숭아 세균구멍병을 비롯한 과수의 각종 병해충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대책이 요구된다고 지난 8일 알렸다.

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철 운영하는 농작물 병해충 예찰단의 현장 예찰 결과,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순나방, 자두 잉크병, 포도 노균병 등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이르고 발생 수도 많이 확인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지역 농업인들의 영농상담 민원전화에서도 복숭아 세균구멍병 방제요령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복숭아 세균구멍병은 오목천을 끼고 있는 자인, 용성, 남산면을 중심으로 중생종 천도계 품종에서, 그리고 같은 병원균인 자두 잉크병은 주산지인 와촌지역에서 많은 피해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해당 지역 농업인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해당 병은 잎의 기공이나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잎의 작은 상처 등을 통해 침입하여 가지와 잎, 과실 등에 감염되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며 약제만으로는 방제하기 어려운 탓에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약제방제와 함께 병든 가지나 과일을 제거하고 배수관리 철저와 균형시비, 방풍망 설치 등 경종적인 방제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수)관계자는 지난 “2016년에도 복숭아 세균구멍병이 대발생하여 상품성 하락과 수량감소 등으로 지역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라며 피해경감을 위해 “올해도 지역 과수 농가들이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복숭아 세균구멍병을 비롯한 주요 과수 병해충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올 봄 자체예산 2억 1천만원을 투입하여 관내 복숭아 및 자두재배 2천 7백여 농가를 대상으로 세균구멍병 방제농약을 지원한 바 있으며 농업기술센터 미생물배양실에서는 세균성 병해에 저항성이 있는 길항미생물도 과수농가에 확대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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