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권역별 화재사례 발표회’ 조사관 전문성 향상

동부권 4개 소방서 조사관 발표 감식역량 강화로 신뢰 제고

(경북=뉴스1) 장현호 기자

경북소방본부(본부장 김종근)는 지난달 31일 영덕소방서 대회의실에서 도내 19개 소방서 화재조사관 등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두 번째 권역별 화재사례 발표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내 소방관서 상호 간 최신 감식기법의 전파와 공유로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매월 권역별 화재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노래연습장 화재사례(포항북부소방서) ▷주택용  태양광 설비 화재사례(포항남부소방서) ▷폐건전지 화재사례(경주소방서) ▷선박 화재사례(영덕소방서)등 동부권 4개 소방서 화재조사관의 화재현장 원인 조사 연구사례가 발표됐다.

 

먼저, 포항북부 노래연습장 화재와 관련해서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건물 외벽의 불꽃을 보고 최초 화재를 인지 ▷에어컨 실외기에서 주변으로 연소 확대 패턴 ▷에어컨 실외기 전기배선에서 단락흔 식별 등을 들어 발화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포항남부 주택용 태양광 설비 화재로 ▷소유자가 밖에서 고무 타는 냄새로 최초 화재를 인지 ▷화재 발생 전일 포항 일대 장시간 내린 폭우 ▷태양광 접속반의 심한 소손 ▷접속반 내부 PCB기판의 천공 등을 들어 발화 원인을 빗물 유입으로 트래킹에 의한 화재라고 발표했다.

 

경주 폐건전지 화재 조사는  ▷지하 창고에서 연기를 보고 최초 화재를 인지 ▷다량의 3V 리튬 폐건전지를 밀폐된 종이박스에 보관 ▷3V 리튬 폐건전지와 9V 건전지 혼합 보관 등을 들어 발화 원인은 폐건전지 양극 간 접속 불꽃에 의한 화재로 분석했다.

 

끝으로 영덕 선박 화재 조사는 ▷정박 중인 선박에서 연기와 불꽃을 보고 최초 화재를 인지 ▷선박 조타실 바닥에서 심한 소손 ▷선박 정비 시 사용하는 기름걸레에서 산화열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발표회 후 참석자들은 질의응답과 열띤 토론을 통해 최신 화재감식기법을 상호 공유했고, 소방본부는 화재예방대책에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화재사례 발표회는 화재조사관의 전문성 향상과 감식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화재 원인 규명이 곤란하거나 신재생 에너지 화재 등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를 강화해 도민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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