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부산지역 초미세먼지 농도 전년 대비 25% 감소

기상·국외영향·계절관리제 삼박자로 미세먼지 “좋음”

(부산=뉴스1) 배찬규기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부산지역 미세먼지 감소 원인에 대한 종합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부산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1㎍/㎥로 지난해(28㎍/㎥)와 비교해 25% 감소하였으며 미세먼지(PM-10) 농도도 전년도 평균 47㎍/㎥에서 올해 34㎍/㎥로 27%가 줄었다.

또한, 고농도 일수(일 평균 50㎍/㎥ 초과)도 10일에서 1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지역 미세먼지가 감소한 원인으로 크게 ▲기상 조건 ▲국외영향 감소 ▲계절관리제 시행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올해는 전년과 대비해 동풍계열 바람이 잦고(27.4→35.3%), 누적강수량(198.6→331.7mm)과 강우 지속시간(143→257시간)이 증가하면서 기상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초미세먼지 오염물질 감소도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질산염 34%(7.7→5.1㎍/㎥) ▲황산염 17.4%(4.8→4.0㎍/㎥) ▲원소탄소 21%(1.5→1.2㎍/㎥) 등 초미세먼지 주요 성분의 농도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항만지역 대기 중 이산화황은 45%, 초미세먼지 구성성분비(황산이온/원소탄소)도 9% 감소하였다.
또한, 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을 이용한 대기질 수치 모델링 결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중국 내 미세먼지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국외영향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소 감소(48→43%)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항만 지역 저속운항프로그램 운영 ▲도로 청소차 확대 운영 등을 통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감소한 점도 미세먼지 저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오염원별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살펴보면, ▲선박 배출과 관련된 중유 연소 미세먼지가 72% 감소 ▲도로재비산먼지가 23.6% 감소 ▲이동오염원 관련 미세먼지가 1.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산지역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과학적,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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