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부산시 차원 기념사업 촉구

2001년 도쿄 지하철역(驛)서 취객 구하다 절명, 영락공원 잠들어

(부산=뉴스1) 배찬규기자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제대욱 의원(금정구1)은 29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인(義人) 이수현 씨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씨는 지난 2001년 도쿄 지하철 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희생당한 부산출신의 젊은이로, 흔히 ‘아름다운 청년’, ‘의인’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그의 희생은 1억 2천만 일본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그는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했다.

아키히토 前 일왕은 “100명의 외교관보다 더 귀한 업적을 남겼다”며 극찬한 바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그의 삶을 기초로 한 한일합작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부산시의 자랑스런시민상 등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義死者)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이수현 씨가 부산에서 줄곧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부산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시 차원의 기념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내의 추모비는 부산시교육청이 건립했고, 낙민초등학교 내에 세워진 흉상은 일본의 한 독지가가 기증했으며, 내성고등학교 추모비는 수현 씨의 부친이 각계의 성금을 모아 조성한 것이다.
이에, 제 의원은 “내년 1월 26일은 이수현 씨가 세상을 떠난지 20주기를 맞는 날”임을 전제하고, “그의 이타심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양하고 의미있는 ‘의인 이수현’ 기념사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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