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창업점포 1호점 선정

구포의 밀 콘텐츠 지속 개발해,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

(부산=뉴스1) 안병욱기자

부산 북구(구청장 정명희)는 구포만세거리의 빈 상가를 창업 공간으로 조성한 밀:당 창업점포 1호점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밀:당이란 우리말 ‘밀’에, 한자어 ‘당(堂)’을 조합하여 만든 단어로, 밀:당 창업점포는 북구가 구포지역 도시재생사업(구포이음뉴딜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밀:당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그간 북구는 구포국수의 본고장이자 옛날 밀의 집산지였던 구포의 역사성을 살려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밀을 이용한 요식업종 점포를 활용, 과거 구포 역세상권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월 말,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와 특색을 담은 맥주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구포만세329”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구는 당초 구포만세거리에 밀:당 창업점포를 서너 개 정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7월 중 한 개 점포를 시범적으로 열고, 향후 추이에 따라  두세 개 점포를 연중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점하는 밀:당 창업점포 1호점은 구포역에 인접한 낙동대로 1694번나길 2(구포동)에 소재하며, 북구가 보증금을 지원하고 창업자는 50만원의 월세만 부담하면 된다.

북구는 밀:당 창업점포에 기본 3년간의 임대기간을 보장하고, 향후 평가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임대 연장이 가능하며 입주업체에 창업 컨설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중순 진행된 밀:당 창업점포 공모에는 총 5개 팀이 공모해 경합을 벌였고 면접과 실기를 거쳐 최종 한 개 팀이 선정되었다.

최종 선발된 ‘부농배켱’(대표 오승현)은 1인 청년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청년 한식당 국산 식재료 지원 사업’에 ‘콩된장 구포국수’를 출품해 신메뉴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업체이다.

‘부농배켱’은 이번 창업점포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그간 서면에서 맛깔 나는 한식집으로 얻은 명성을, 상호를 변경해 구포국수의 본고장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구포만세거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승현 대표가 운영하는 밀:당 창업점포 1호점에서는 구포국수 칼국수면을 이용하고 된장 소스로 맛을 낸 일종의 한국식 파스타인 ‘콩된장 구포국수’를 맛볼 수 있다.

‘콩된장 구포국수’는 향후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밀키트(meal kit)로도 개발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정명희 구청장은 “구포이음뉴딜사업은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밀:당 점포 추가 개장, 구포 수제맥주 및 관련 굿즈 개발, 국포국수 체험관 리모델링 등 구포의 밀 콘텐츠를 강화해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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