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고도제한 완화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 울산공항 관제소장 등 전문가 포함 25명 3년간 활동...공항 고도제한 완화 관련 연구 용역 등 지원

(울산=뉴스1) 최상원기자

울산 중구가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첫 활동을 벌였다.

중구는 17일 오전 10시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공항 고도제한 민·관 협력기구인 '울산광역시 중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촉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주민자치국장 및 안전도시국장 등 중구 관계자를 비롯해 중구의회 의원, 지역 주민은 물론, 前울산공항 관제소장, 건축 관련 교수와 건축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회 구성은 지난 7월 22일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 조례' 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주민의 재산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에는 당연직 위원으로 주민자치국장과 안전도시국장, 도시과장은 물론, 前울산공항 관제소장, 건축 관련 교수와 건축사,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등 관련 전문가와 법률자문을 위한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박태완 중구청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위원들은 전체 25명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활동하며, 두 차례 연임 가능하다.

추진위원회는 이후 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해 지역 발전과 구민의 재산권 회복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지원하게 된다.

또 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모든 활동에 대한 지원은 물론, 주민들에게 공항 고도제한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위원장에 한삼건 울산대학교 교수, 부위원장에 박혁 민간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장정옥 전 중구의회 의원을 각각 선출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운영세칙에 따라 운영분과, 대회협력분과, 기술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할 계획이다.

운영분과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을, 대외협력분과는 관계기관의 청원과 건의,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 및 공청회 등 행사 참여, 대·외 홍보 활동을, 기술분과는 기술사항에 대한 검토와 자문, 제안된 정책에 대한 기술적 적정성 검토 등 행정부의 모든 활동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중구는 앞서 지난 9월 항공관련 전문가와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방문해 공항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 추진 방향에 대한 자문을 받았으며, 추진위원회와 함께 공동으로 내년도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에서는 울산공항 주변 장애물 현황을 조사해 기초데이터를 구축하고, 현 장애물제한표면 및 ICAO 국제개정 관련 기준 분석, 항공비행절차·항로분석 등 항공학적 검토 및 차폐적용의 다양한 근거를 마련해 지역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완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혁신도시 내 클러스트 9부지에 건립 예정인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계획수립에 기초자료로도 활용한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공항의 고도제한으로 인해 중구는 약사·반구·성안·병영·복산·학성·옥교동 일원 등 지역 내 40.5%인 15.㎢의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재산권의 피해를 받아왔다"며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는 만큼, 용역과 다양한 대외 활동 등을 통해 고도제한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