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 급수탑 수원지 일원 문화공간 조성

골목 환경개선으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로서 볼거리 역할 기대

[뉴스1]   울산 중구가 과거 지역의 첫 기차역과 관련된 흔적들을 되살려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중구는 최근 젊음의거리 2번가 성남동 219-16, 219-128번지 연접부 일원에 구 울산역(경동선 울산역) 급수탑 수원지 일원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모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 최초의 기차역이 있었던 성남동 119안전센터 일원에 남아 있던 출입 증기기차의 급수 수원지인 우물을 지역의 역사자원 콘텐츠로 활용해 원도심 골목의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중앙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됐으며, 전체 1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지역은 지난 1921년부터 1935년 울산역이 학성동 일원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울산에서 경주를 거쳐 대구까지 운행됐던 경동선 증기기차의 수원지인 급수정(우물)이 있던 곳이다.

중구는 해당 구역 내 급수정이 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바닥에 묻히면서 사용 당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역사문화자원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이 일대의 정비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급수정 인근 벽면을 활용해 경동선 꼬마기차를 벽화로 재현하고, 기차 모형을 전시했다.

또 증기기차의 수원지인 급수정(우물)을 보강하고, 당시 석탄보일러 증기펌프를 이용해 급수정에서 급수탑으로 물을 끌어올려 저장했던 급수탑을 부조 형태로 조성해 당시 증기기차 급수 과정을 시각화 했다.

노후된 바닥을 정비하면서 경동선 시절 철로(협궤)의 실제 크기 형태로 바닥에 패턴을 넣어 당시의 경동선 울산역 전경을 재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구 울산역 급수탑 수원지 일원 문화공간 조성과 같은 지역 역사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들이 골목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원도심 지역의 활력이 회복될 수 있는 새로운 거점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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