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처 한 단계 성숙했다

비상소집 후 전 직원 현장투입, 사전 모래주머니 배치 및 점검

 



울산 중구청이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입은 큰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25호 태풍 '콩레이' 내습 당시 한층 성숙한 태풍 대처를 선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태풍 '콩레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구청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재해취약 지역의 사전 순찰을 벌이는 등 다양한 태풍 피해예방활동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부터 태화강 둔치 주차장 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주차장 8개소의 차량을 모두 이동시켜 침수 차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한 지난 6일 오전부터는 번영교 하부도로를 통제했다.

또 태화와 성남, 옥교와 학성 등 지역 내 8개 배수장의 시험가동을 완료한 뒤 지난 6일 오전부터 학성과 내황 등 일부 배수장을 수시로 운영해 침수 피해를 막았다.

성남과 옥성나들문은 5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폐쇄해 태화강 범람 시 인근 지역에 발생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막았고, 성안과 서동 등 6개소의 옹벽 및 절개지의 점검도 벌였다.

특히, 배수장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140대의 양수기를 전진배치하고, 태화·우정시장을 비롯해 침수 취약지역에 모래주머니 7,000개를 사전에 배부해 설치함으로써 침수 피해를 예방했다.

전 직원 비상소집과 그에 따른 조치도 과거와는 달리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중구청은 6일 오전 3시 30분 태풍 경보가 발령되자 전 직원 비상근무 조치를 내렸으며, 전체 672명의 직원 중 상황실과 주요 시설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구청이 아닌 실과별로 지정된 핫라인 동으로 바로 이동해 현장에 투입됐다.

부서별로 보면 학성동에는 민원지적과와 노인장애인과, 회계정보과가, 반구1동에는 환경위생과와 여성가족과, 도시과가 각각 배치됐다.

중앙동에는 문화의전당과 환경미화과, 경제산업과가, 태풍 차바로 피해가 컸던 우정동과 태화동에는 보건소와 일자리창출실, 혁신교육과, 행정자치과와 주민생활지원과, 건축과가 각각 함께 했다.

다운동에는 세무1·2과가, 병영1동에는 문화관광과와 청렴감사관실, 공원녹지과, 병영2동에는 기획예산실과 시설지원과가 지원됐다.

복산1·2동과 반구2동, 성안동과 약사동은 필요시 응원 요청을 하면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배수로 정비나 즉각적인 피해 상황 조치를 실시함으로써 피해 예방은 물론, 발 빠른 복구로 과거보다 피해 확산을 막는 성과를 냈다.

중구청 관계자는 "2016년 차바로 인해 울산 중구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예전과 다르게 전 직원을 현장으로 바로 투입해 현장에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중구 지역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구역전시장 아케이드 판넬 6개 이탈, 동강병원 앞 도로 침수, 외솔빌리지 빌라 지붕 이탈, 학성공원 나무 도복 등 전체 50여건의 크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등 대형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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