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힘든 또래 친구들을 위한 마스크 93매 기부

 

(울산=뉴스1) 허재수 기자

14일 오후 2시 30분, 약사초등학교 3학년인 쌍둥이 자매가 부모님과 함께 울산 중구 복산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또래 친구들을 위해 써 달라며 아동용 마스크 1박스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공적마스크 판매로 마스크 공급 부족이 다소 해소됐으나 저소득층에게는 마스크 1~2매 구입하는 것조차 비용 부담이 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만큼, 이를 조금이나마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무상 마스크 지원 요청이 빈번한 가운데 어린 기부자들의 기쁜 선행 소식을 들은 직원이 감사 인사를 하고자 했으나 자매의 부모님은 “마스크를 더 많이 가져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익명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쌍둥이 자매가 기부한 박스에는 아동용 마스크 93매가 들어 있었다.

복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에 전달받은 아동용 마스크를 주변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희 복산2동장은 “감염병으로 대문은 닫혔지만 이웃을 위한 마음의 문은 활짝 열어 주신 주민들이 많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월 완연한 봄기운을 담은 쌍둥이 자매의 따스한 마스크를 또래친구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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