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중앙동에 백미 2O포 기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20명에 지원

(울산=뉴스1) 허재수 기자

지난 17일 오후, 울산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로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백미를 내려놨다.

이 남성은 지역의 한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동 직원들의 “누가 보냈냐”는 질문에 “익명으로 배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만 답한 뒤 백미를 모두 전달하고는 이내 자리를 떠났다.

이어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지역 주민이라고만 밝힌 전화 속 주인공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이 많다고 들었다. 그들을 돕는데 사용해주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이름은 알리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백미는 10kg, 20포로 시가 70만원 상당이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백미를 19일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의 주민 20명에게 1포씩 전달했다.

조삼근 중앙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잘 전달해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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