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지난해 목공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든 D.I.Y 가구 전달

옥성초등학교에 책상, 의자 등 총 6세트...학내 저소득 아동 6세대에 건네

(울산=뉴스1) 최상원 기자

울산 중구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인 학성동 가구거리의 활성화와 주민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영했던 목공 교육프로그램의 성과물을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과 나눴다.

중구는 지난 31일 오후 3시 옥교11길 50에 위치한 학성동 옥성초등학교 현관 입구에서 '목공 교육프로그램'의 심화과정 참여자들이 만든 성과물인 책상과 의자 등 D.I.Y 가구를 기부하는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문용석 옥성초등학교장, 지역 주민과 상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D.I.Y 가구 전달은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목공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교육 성과물을 지역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재생이 알려지고, 그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전달식에서 제공된 성과물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목공방 나무갤러리에서 15명의 지역 주민이 함께 제작한 가구로, 책상 6개와 의자 6개다.

중구는 이 성과물들을 옥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 아동 6가구에 1세트씩 전달해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학성동 목공 교육프로그램'은 학성동 가구거리 내 목공 체험반을 목공방 나무갤러리에서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가구 트랜드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창업지원과 취미생활 소양을 배양시키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국토부가 공모한 '2019 도시재생 뉴딜 주민참여프로젝트 팀' 사업에 최종 선정된 2팀 가운데 '학마을 가구사람들' 팀이 전문 컨설팅 교육을 이수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당시 '학마을 가구사람들' 팀은 '군계일학, 학성' 도시재생뉴딜사업 가운데 나무학교 조성사업 및 숍인숍 운영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마을기업으로 등록한 뒤 마을목공방 운영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학마을 가구사람들' 팀은 향후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상품 개발과 전문 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나아가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으로 등록해 일자리창출과 울산 대표적인 목공방 전문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목공 교육프로그램' 심화과정의 참여자 15명은 지난해 11월에도 16, 17일 양일간 테이블 2개와 책장 3개를 제작한 뒤 같은달 27일 학성·남운학성타운경로당에 성과물을 전달한 바 있다.

중구 관계자는 "목공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목가구들은 지역 초등학교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됨으로써 도시재생프로그램사업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재생프로그램사업을 통해 많은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을 이해하고 또한 함께 화합이 될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무갤러리 이영진 대표는 "이렇게 도시재생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손수 만든 가구를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이들이 책상 위에서 공부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절로 뿌듯하다"며 "다양한 목공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도시재생사업과 지역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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