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자 마스크 제작

(울산=뉴스1) 최상원 기자

울산 중구가 시행 중인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대상지 마을 주민들이 최근 코로나19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5일 중구에 따르면 병영 지역에서 진행 중인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 주민들은 3월 초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에서 짜투리 천을 활용한 마스크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가중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업 참여자들이 미세먼지나 감기 등으로부터 항시 자가 예방이 가능하도록 제작 방법을 알려주고자 기획됐다.

이에 따라 깨어나라 성곽도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지원센터 코디네이터가 재능기부를 통해 도안을 제공하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뒤 참여 주민들과 함께 제작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많은 사람이 모일 경우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하루에 3~4명씩 모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민들이 직접 고른 천을 활용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30명의 참여 주민들은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헤파필터(H13)를 구입하고, 자투리 천이나 안 입는 옷을 활용해 천 마스크를 제작했으며, 만들어진 마스크는 직접 사용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과 도안을 깨어나라 성곽도시 현장지원센터 블로그에 공유해 누구라도 손쉽게 천 마스크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9일부터는 손소독제의 제작 방법도 함께 공유해 만드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급이 용이하지 않은 예방물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동네지인들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만들며 서로 안부도 묻고 소식도 전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어 호응이 높다"며 "자투리 천이나 안 입는 옷을 활용함으로써 깨어나라 성곽도시가 추구하는 자원순환 마을의 의미를 더하고, 건강도 지키며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깨어나라 성곽도시는 2018년 8월 병영2동 일원 3만4,585㎡ 부지가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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