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딱!좋은데이, 중구에 기부

(울산=뉴스1) 허재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주조업체가 소주 재료인 알코올을 희석한 소독제를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울산 중구에 따르면 ㈜무학은 11일 오후 5시 중구 청사 1층 현관에서 지역의 자체 방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살균소독제 500㎖, 3,600개(시가 1,08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이창한 ㈜무학 동부영업본부장과 이상훈 ㈜무학 울산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살균소독제 전달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살균소독제 등을 활용한 위생 관리가 중요해 짐에 따라 울산에도 공장을 둔 ㈜무학이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이번에 전달한 살균소독제는 ㈜무학의 주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에탄올 59%에 정제수로 제조된 것으로, 제품의 병뚜껑을 제거하고 분무기만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다.

살균소독제 1병에 들어간 에탄올은 소주 5~6병 분량으로, 사용 편의를 위해 500ml 패트병에 담겼으며, 손 소독은 물론, 실내 환경 소독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고 ㈜무학 측은 밝혔다.

중구는 ㈜무학에서 기탁한 살균소독제 3,600개 중 400여개를 사회복지기관과 시설 26개소에 전달하고, (사)중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 내 등록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3,200여곳에 1개씩 배부할 예정이다.

㈜무학 동부영업본부 이창한 본부장은 "국가 위기 상황에 ㈜무학이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 살균소독제를 기탁했다"며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방역물품 부족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받은 소독제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활동을 더욱 철저히 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대선이 울산 중구에 소주 제조용 주정을 희석한 방역용 에탄올 2,000ℓ를 기부해 지역 방역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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