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억 원 확보해 음압특수구급차 구입...본격 운행 나서

특수구급장비, 음압장치, 특수음압 환자운반 장치 등 갖춰 코로나19 환자 이송 시 효과↑

(울산=뉴스1) 허재수기자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완)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2차 유행을 대비해 음압 특수구급차를 도입, 본격 운영에 나선다.

중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 등의 발생 시 선별진료소나 국가지정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음압특수구급차 1대를 구입해 운행에 들어갔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음압 특수구급차는 중형 구급차량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공조기와 배출기로 구성된 음압시스템이 설치돼 감염병 매개체의 외부 누출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세부적으로는 0.1㎛ 크기의 미립자를 99.99% 제거하는 초고성능 공기정화 필터가 구급차 실내공기를 정화해 외부로 유출하고, 내부기압을 대기압보다 낮게 유지함으로써 오염된 내부 공기를 정화장치인 '헤파필터'를 통해 걸러져 바이러스 등 호흡기 병원체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되는 특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운전석과 환자가 있는 공간이 격벽으로 완전 격리돼 있어 의료진의 2차 감염 가능성도 차단해 안전한 이송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차량 비용인 2억 원을 국비로 전액 확보해 구입된 이 차량에는 특수 구급장비와 음압 장치, 공기정화 장치, 환자 모니터링 장치, 특수음압 환자운반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구급차에는 응급처치 등 특수 구조장비 세트, 환자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환자 모니터링 장비, 특수음압 덮개로 이뤄진 특수음압 환자운반기 등 다양한 장비가 설치돼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향후 감염병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특수구급차를 구입하게 됐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구민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안전도 보장하는 음압 특수구급차 도입으로 감염병 대응능력과 응급환자의 안전이송 체계를 한층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일반구급차 1대와 이번에 도입된 음압특수구급차까지 모두 2대의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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