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분해 어구’ 보급 대폭 확대로 어족자원 보호한다!

(경남=뉴스1) 차용준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조업 도중 탈락되거나 유실된 어구로 발생하는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수산자원 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친환경 생분해 어구’ 보급을 대폭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생분해 어구’는 바닷속에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수중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 등으로 완전 분해되는 것으로, 기존 사용되던 플라스틱 어구가 야기하는 ‘유령어업 발생, 생태계·산란장 파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보급하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 어구’는 2007년부터 대게자망을 시작으로 보급해왔으나, 그 동안 어구의 현장적용성, 어획성능 보완 및 어업인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도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시군, 수협 및 어업인과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관련 수협과 어업인 단체에 대한 설명회,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어업인들의 참여율을 높였으며, 해양수산부의 사업비 추가 등을 이끌어내 올해는 1회 추경을 더해, 전년도 대비 233%를 증액한 총 사업비 7억 1,428만 원을 최종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도내 연근해 통발·자망 어업인을 대상으로 생분해 어구 124만 개를 보급 할 계획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나일론,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의 ‘플라스틱 어구’는 바다에 탈락·유실됐을 경우 분해되는데 30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썩지 않고 오랜 시간동안 버려진 어구에 물고기 등의 수산생물이 잡히는 것이 반복돼 ‘바다의 지뢰’, ‘고기의 무덤’이라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으로 불리며, 수산피해와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정영권 도 어업진흥과장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분해 어구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문제가 되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환경오염, 해양생태계 교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매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분해 어구’는 2005년 우리나라(국립수산과학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험을 거쳐 어획 성능, 친환경성, 현실적용성 등이 우선 검증된 어구를 2007년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생분해 어구로 경남도는 ‘붕장어통발’, 경북·강원도에는 ‘대게자망’ 등이 어업 현장에 주로 보급되고 있으며,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은 생분해 어구의 성능 개선과 새로운 어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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