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도내 전 취약계층에 화재경보기 보급

취약계층 소방시설에 복권기금 지원은 처음... 도내 14만 가구 보급

                     

(경남=뉴스1) 차용준 기자

경상남도와 소방청이 경남도 내 취약계층 14만 가구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경남 소방본부는 지난 2월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의 2021년 복권기금사업에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신청해 국비 79억 1백만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간 낙후 지역의 소방시설 구축을 위해 복권기금사업 예산이 투입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위한 예산은 전국 최초다.

경남도는 이번 예산확보로 취약계층의 대상을 기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뿐만 아니라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까지 확대하여 현재 50% 정도 설치된 주택용 소방시설을 내년에는 도내 전 취약계층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9년간('12년∼현재) 도내 주택화재 사망자는 총 77명으로 이중 70세 이상이 40명(51.9%)이다.

이처럼 고령의 노인이 홀로 사는 주택의 경우 화재를 인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기 설치와 초기소화에 사용되는 소화기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경남 소방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인 2008년부터 도(시·군) 예산과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14만여 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보급 해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도내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완료하겠다”며 “지원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내 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2025년이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가 되고, 특히 도 지역은 고령화 정도가 더 심한만큼 중앙정부에서도 화재경보기 보급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경남도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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