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시 도서관 건립 지원

IS에 의해 파괴된 모술지역 도서관 건립운동 지원, 희망과 우정 선물

서울시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에 의해 도시 전체가 파괴된 이라크 모술지역의 도서관 건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도서관 소장도서와 시 발간도서 등 총 1,079권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4일(화) 오전 11시2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도서 기증식을 갖고 하이더 쉬야 알바락(Hayder Shiya ALBARRAK) 주한 이라크 대사에게 도서 기증서를 전달한다. 
하이더 쉬야 알바락(Hayder Shiya ALBARRAK) 주한 이라크 대사는 지난해 8월 3일 박원순 시장과 면담에서 모술 도서관 건립운동을 언급하고, 서울시에 책과 브로슈어 등의 기부를 요청한 바 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에 의해 점령되었던 이라크 니나와주 모술시는 IS 지배 3년 만,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 9개월 만인 지난해 2017년 7월 9일 해방됐다. 
모술시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유전지대에 가까워 경제수도로 일컬어졌다.
지난해 2003년 결성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지난해 2014년 6월, 모술시를 기습 점령하여 최대 거점도시로 활용했으며 3년간의 점령 기간 동안 여성과 어린이 등 학살, 민간인 재산 탈취, 고대 유물 밀매, 은행 금고 탈취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때 인구 2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도시였던 모술 시의 인구는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유적지 및 많은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서울시는 모술시의 해방일인 지난해 2017년 7월 9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1,079권의 책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79’의 우리말 발음이 ‘친구’와 비슷한 만큼 이번 도서 기증이 서울과 모술이 친구가 되고 더 나아가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한국과 이라크 양국 수교(1989. 7. 9.) 3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은 수교 이후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이 잠정폐쇄(1991년)되고 주한 이라크 대사관이 잠정폐쇄(1994년)되는 등 그간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2003년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 지난해 2006년 주한 이라크 대사관이 각각 재개설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파괴된 도시 재건에 힘쓰고 있는 이라크 모술시와 모술시민들에게 서울시가 보내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번 도서기증이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한국전쟁 후 황량한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도시문제를 해결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모술시를 비롯한 이라크의 주요 도시들이 서울시의 이런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참고해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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