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진화 중

유휴 공간 등에 태양광․소수력 발전, 폐열 회수 시설 등 설치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서울시는 생활 속 하수를 처리하는 서울시내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탄천‧서남)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진화 중이다.

하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자원을 버리지 않고 자원화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센터 유휴공간에 신재생 발전시설을 설치‧가동하는 방식으로 작년 한 해 총 7만437TOE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6만4천여 가구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규모다. 
※ 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 석유 1톤에 해당하는 열량(1,000만 Kcal)
※ '16년 연간 가정 부문 에너지소비량 : 1.1TOE/가구(산업통상자원부 자료)

특히, 하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와 하수찌꺼기는 친환경 연료로 판매해 연간 47억 원의 부가 수익도 거뒀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분야를 다양화하고 규모를 확대해 현재 50%인 에너지자립률을 2030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작년 한 해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서는 ▴바이오가스, 건조 하수찌꺼기, 하수열 등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활용하고 ▴태양광, 소수력 같은 친환경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활용했다.

우선, 쉽게 점화되는 메탄 성분을 60% 이상 함유해 대체연료로 각광받는 ‘바이오가스’는 물재생센터 운영에 필요한 도시가스(LNG) 대체연료(3,400만㎥)로 자체 사용해 127억 원(도시가스 1,700만㎥분)의 비용을 절감했다.

2,796만6,000㎥는 민관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는 열병합 발전사업과 바이오가스 도시가스화 사업에 판매해 42억 원의 수익도 얻었다. 
열병합 발전사업(서남바이오에너지㈜)은 물재생센터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활용,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사업이다. 
바이오가스 도시가스화 사업(㈜예스코)은 소화가스를 도시가스로 제조해 기존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혼합, 일반 가정에 공급 판매하는 사업이다.

하수찌꺼기는 건조 처리한 찌꺼기 약 4만 톤을 화력발전소에 연료로 판매해 5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하수찌꺼기는 2013년 이전까지는 바다로 버려졌지만 함수율을 80%→10% 미만으로 낮춰 건조처리하면 친환경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현재 4개 물재생센터에 총 650톤/일 규모의 찌꺼기 건조시설을 설치해 가동 중에 있다.

하수처리과정을 마치고 한강으로 방류되는 방류수의 경우 동절기에도 평균 12℃의 온도를 유지할 정도로 따뜻해 겨울철 인근 지역의 난방열원으로 공급된다.

시는 ㈜포스코이엔이, ㈜서남그린에너지를 통해 약 5만6천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시는 하수열을 인근 지역의 난방열원으로 공급하는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 사업’을 현재 탄천(19만Gcal/년 규모)과 서남(15만Gcal/년 규모) 2곳에서 시행 중이다.

아울러, 물재생센터 시설물 상부에는 태양광(5.6MW), 방류수로에는 소수력(116kW)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찌꺼기 건조시설, 바이오가스 발전기, 보일러 등 물재생센터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는 등 잠재된 신재생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2천7백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맞먹는 규모인 약 7,607MWh를 생산했다. 
※ 서울시 가구 당 평균 전력사용량 : 228kWh/월(’17년 기준, 한국전력공사)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찌꺼기를 친환경 연료로 바꾸는 건조처리시설을 내년까지 확대설치하고 물재생센터에 잠재된 신재생에너지를 지속 발굴해 현재 50%인 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을 2030년 100%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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