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자살예방센터 ‘자살 유족에게 치유와 희망을 전하다’

자살유족 자조모임 운영...“부정적 감정 환기시키는 시간”

(고양=뉴스1) 배수호 기자 

고양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픔을 경험한 자살 유족을 대상으로 ‘자살유족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자살 유족이 겪는 고통의 수준을 '참사'로 분류하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련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자살 유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뿐만 아니라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고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의 변화와 고통을 경험한다. 이러한 고통으로 인해 자살 유족의 우울증 위험과 자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자살유족을 위한 애도 상담, 자살유족 자조모임, 사례관리, 심리지원 프로그램, 자살유족 심리치료 연계 등 자살 유족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자조모임은 한 달동안 원예·산책·문화 활동 등을 통해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자살유족들이 서로 이해받고, 지지하는 시간들을 가지며 나눔과 공감적 공동체 경험을 갖게 한다.

자조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은미(가명, 여, 55세)씨는 “모임을 통해 혼자라는 고립감에서 나올 수 있었고,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나눴다. 

고양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로부터 안전한 고양시를 실현하기 위해 2019년 2월 27일 개소해 자살예방업무를 전담 추진하고 있으며, 자살유족 상담 및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고양시자살예방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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