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과일향이 강한 국산 고구마 소주 특허 출원

고구마 ‘풍원미’를 원료로 머스캣 포도향 풍부한 소주 개발

(충북=뉴스1) 이호상 기자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3월 5일 ‘과일향이 풍부한 고구마 소주’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과일향의 농도가 높은 고구마 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발효제의 종류, 고구마 첨가량 등 원료 배합비율과 발효조건 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과일향 중 머스캣 포도 향이 강하고 기호도가 우수한 국산품종인‘풍원미’로 만든 고구마 소주를 개발할 수 있었다.

‘풍원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2014년 육성한 고구마 품종이다.

개발된 고구마 소주는 동일한 조건으로 제조한 쌀을 이용한 소주에 비해 향기성분 함량이 1.6배(78.18mg/L → 124.27mg/L) 증가하였으며, 꽃과 과일 향을 내는 에스테르 화합물 또한 증가했다(10.62mg/L → 13.3 mg/L).

이번에 개발한 고구마 소주가 상품화 된다면, 다량의 고구마가 사용되는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윤향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고구마 소주 제조기술을 주류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며, 고구마 소주가 지역특산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경제성을 고려한 대량생산공정에 관한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구마(Ipomoea batatas L.)는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토코페롤 등과 같은 항산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중요한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섭취되고 있고 고구마 가공제품은 말랭이 등으로 제한적이다.

우리나라의 고구마 소주에 대한 기록은 조선후기에 서유거가 쓴 ‘임원십육지’에 ‘감저주방’, ‘감저소주방’제조 방법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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