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환경연구원, 봉군 위생관리·소독 당부

광주지역 올해 첫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이민우기자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토종벌에 치명적인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늘어남에 따라 양봉농가에 철저한 방역과 주의를 당부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으로,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77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광주와 가까운 전남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관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17일 발생했다.

 

특히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지 못하고 죽는 꿀벌질병이다.

 

지난 2009년 강원도에서 최초로 보고된 후 지난 2010년 충남·북과 경남을 거쳐 전남·북까지 확산됐고, 전체 41만8000군의 39.9%인 16만6649군에서 토종벌이 폐사하거나 감염됐다.

 

그 후 토종벌의 집단폐사를 유발하며 식물의 자연수정이 어려워져 과수와 화훼농가에 2차 피해를 일으켰다.

 

광주지역에는 430여 개 꿀벌농장에서 5만5000군 가량을 사육중이며, 이 가운데 80여 곳에서 토종벌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9년 광주 토종벌 농장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벌통 100여 개를 소각 방역한 바 있다.

 

올해 동물위생시험소 꿀벌질병모니터링 검사 결과, 관내 양봉농가에서 많이 나타나는 병은 날개불구병, 여왕벌흑색병, 이스라엘급성마비증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양봉이 본격화되는 5~6월 꿀벌질병의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구군, 양봉협회, 전체 양봉농가들은 방역에 대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백신이 없고, 약제를 이용한 치료도 한계가 있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전에 낭충봉아부패병 감염유무를 검사해 청정봉군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벌통과 봉기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훈증소독해야 한다.

 

위생적인 봉장관리를 위해 노후 벌통과 기구 등은 폐기하는 것이 좋다.

 

나호명 동물방역과장 “낭충봉아부패병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임상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해야 한다”며 “질병 발생 시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통제 후 봉군을 소각하거나 농장을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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