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이민우기자

광주광역시가 광주트라우마센터의 대표 대중 강연인 ‘치유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올해도 운영한다.

 

올해 첫 강연은 20일 오후 7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홍성수 교수가 ‘말은 칼이 될 수 있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강연에서 홍 교수는 자신의 저서 ‘말이 칼이 될 때’를 통해 ‘혐오의 시대에 어떤 시민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소개하고 함께 고민해본다.

 

특히 ‘혐오표현이란 단순히 기분 나쁜 말, 듣기 싫은 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데 실질적인 위협과 불안을 가져오는 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우리 대다수가 혐오표현이라는 문제를 가볍게, 혹은 남의 일 정도로 여기고 있고, 그만큼 차별과 편견에 무감각하고 무신경한 현실에 대해 짚어본다.

 

또 혐오표현이 칼과 폭력이 되고 영혼을 죽이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혐오표현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혐오표현의 문제를 5·18민주화운동 뿐 아니라 일상적이며 보편적인 차별의 문제로 확장해 공존의 방법을 찾아본다.

 

‘치유의 인문학’은 ▲6월 하종강 교수 ‘당신에게 내일을 배달합니다’(영화 ‘미안해요 리키’ 상영 후 강연) ▲8월 김지혜 교수 ‘당신은 차별이 보이시나요?’ ▲9월 고창영 시인 ‘따뜻한 시선 : 등을 밀어준 사람’ ▲10월 이슬아 작가 ‘글쓰기는 어떻게 내 삶을 확장시킬까?’ ▲11월 최현정 교수·최승우 씨 ’회복한다는 것‘ 주제 대담 등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객석 간 안전한 거리 조정, 출입구 손소독제 비치, 코로나 예방수칙 홍보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강좌 참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명순 시 평화기반조성과장은 “치유의 인문학이라는 하나의 콘텐츠가 국가폭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 치유와 나눔의 광주정신 실천 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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