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률 30%, 광산구 자원순환도시로 ‘착착’

원재현 기자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현’을 목표로 3대 중점 추진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구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중 자원으로 재활용된 양은 전체의 12.3%인 11,815톤. 코로나19의 여파로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국제 재활용품 가격 하락으로 민간 재활용업체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되는 등 자원순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명실상부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운 광산구는,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 최적화(one-stop system)’ ‘1회용품 없는 에코라이프(eco-life) 문화 정착’ ‘주민참여 자원순환도시 조성’을 3대 중점 전략으로 삼아 실행 중이다.

 

특히, 구체적 목표로 자원재활용률 30% 달성을 내세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원순환 선도도시를 위해 먼저, 광산구는 청소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 최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광산구는 주민과 전문가, 구의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청소행정시스템 개선 TF’를 발족했다.

 

곧이어 생활폐기물 배출·운반·선별·처리 각 단계별 최적 처리 시스템 구축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달 12일 연구용역 최종 결과보고회가 있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본격적인 시스템 최적화에 나설 방침이다.


그 내용에는 생활폐기물 배출부터 재활용 처리까지 전 과정에 원스톱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상가밀집지역에는 배출 행태 거점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주 2회에서 3회로 재활용품 수거주기를 확대하는 동시에,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와 업사이클링 센터 등 환경기초시설을 건립하는 일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는 올해 하반기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 최적화 계획을 완성하고, 이의 구축·정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의 일상에서 1회용품을 없애는 에코라이프 문화 정착도 광산구는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환경부 발표 기준 광주시민의 1회용품 사용량은 주당 13.89개로 전국 평균인 11.31개를 상회한다.

 

배출된 쓰레기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 가능 품목 비율도 종이 28.5%, 플라스틱 20.8%로 높다.


상황 개선을 위해 광산구는, 지난해 8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기관부터 친환경 일상을 만드는 일에 나섰다.

특히,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사무실의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 컵 세척·소독기를 8곳에 설치했다.

 

아울러 1회용품 사용이 많은 마을축제 등에 다회용품 대여사업도 실시할 채비를 마친 상태다.


가정에서 사용된 1회용품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

 

고급펄프를 원료로 쓰는 종이팩 수거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IoT(사물인터넷) 기반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6월 현재, 2,000여명이 넘는 주민이 이 수거함에 종이팩을 분리배출하고 있고, 수거율도 이전에 비해 월 평균 30%이상 증가한 상태다.

 

이달 15일부터는 ‘종이팩·폐건전지 수거보상 포인트’를 실시해 시민이 적립한 포인트에 따라 건전지·화장지·종량제봉투를 보상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구 전체 공동주택에 종이팩과 무색 PET병,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시민의 분리배출을 도울 예정이다.

 

광산구는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현의 관건을 주민참여로 보고 있다.

 

따라서 먼저, 시민·환경단체 등과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30명씩 자원순환해설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공동주택,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쓰레기 분리배출, 감량 방법 등 교육과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1회용품 안 쓰기 시민도전단’도 운영한다.

 

100명으로 구성될 시민도전단은, 1개월 동안 생활 속 1회용품 안 쓰기에 나서며 환경의 소중함을 경험·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광산구는 올해 하반기에 이런 시민들의 노력들을 점검하고 보고하는 ‘제1회 자원순환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상가밀집지역과 단독주택지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도시미관 개선, 불법투기 감시, 지역일자리 창출, 생활쓰레기 거점 수거 정착 등 다양한 가치를 실천하는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3대 중점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친환경 도시의 면모를 하나씩 갖춰 나가겠다”라며 “생활 속에서 광산구민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재활용 방안을 마련해 자원순환 선도도시의 전국 모범을 창출해 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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