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기억하는 6·10항쟁과 이한열 열사

광주진흥고·수문초·신창동이 만든 33주년 기념 전시 성료

원재현 기자

광주 광산구는 지난 13~17일 광주진흥고와 수문초등학교 학생, 신창동 주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와 수문초에 6‧10민주항쟁을 3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 행사가 시민 1,000여명의 관심 속에 성료했다.  

 
이번 전시는 두 학교와 신창동이 공동 진행한 ‘이한열을 찾아라’ 행사의 하나. 이 행사는 지난 19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이 열사의 모교 광주진흥고가 있는 신창동 주민단체와 마을교육공동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전파하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이 열사의 대학시절을 담아낸 탈 인형 전시 ‘큰 인형과 L의 운동화’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신촌원시인그림책마을’ 극단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선보인 민주주의 역사이야기 ‘인형극-198769757922’이 인기를 얻었고, 진흥고 역사동아리 ‘유월’의 ‘이한열 사진전’과 ‘예지책방’의 5·18부터 6·10까지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책 전시 ‘오월서가’, 사진그룹 ‘허상’의 기록사진 전시 등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특히, SWA오케스트라는 버스킹 공연으로 전시의 깊이를 더했고, 이 열사를 기억하는 ‘걸개그림 협동 컬러링’과 ‘기억의 의자 목공체험’이 참여 전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의의를 더했다.


하명수 신창마을교육발전소 회장은 “1987년 6월민주항쟁과 이한열 열사도 광주가 기억해야 할 오월 역사라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행사를 기획했다”라며 “무엇보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함께 기념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시내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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