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보다 격려를 하라

한남대학교교수 윤승현

많은 사람들은 칭찬(praise)과 격려(encouragement)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을 하고 특별히 구분을 하여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는 다른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적이 올랐다거나 상을 받아오든가 하면 부모님들이 칭찬을 해준다.

직장에서도 아랫사람들이 뭔가를 잘했을 때는 보상을 해주려는 마음으로 윗사람들이 칭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칭찬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에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 이유는 앞으로도 부모님이나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서는 그 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을 하는 경우에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를 집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직장에서도 윗사람들이 중간 간부들에게 직원들을 칭찬을 자주 해주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사회적으로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면서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칭찬은 어떤 사람의 행동의 결과가 칭찬을 해주는 사람의 기대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하게 된다.

칭찬은 칭찬받을 대상들을 비교하고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칭찬을 받는 사람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담을 하게 된다.

칭찬은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꾸짖거나, 처벌하는 것 보다는 더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해야 할 것은 칭찬이 아니라 격려이다.

격려는 창조적 원동력인 용기를 갖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나 회사의 직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격려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나 조직의 직원들이 좌절하거나 낙담하고 있을 때 정말 필요한 것은 격려이다.

이들이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격려의 초점은 행동의 결과가 아닌 시도한 노력, 행동 그 자체이다.

우리는 실수나 실패로 낙담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하지 않는다.

낙담되어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격려이다.

낙담(discouragement)은 용기를 잃게 하는 것이다.

격려는 용기를 북돋우는 반면에 낙담은 두려움을 조장한다.

전남대학교 노안영교수는 그의 저서 '칭찬하지 마라 격려하라'에서 칭찬과 격려에 대하여 심도 있게 설명을 하였다,

이 글도 그의 저서를 참고로 하여 작성하였다.

미국 정신의학자이며 교육학자인 드레이커스(Rudolf Dreikurs)는 모든 부적응적인 행동은 근본적으로 낙담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즉, 부적응적인 사람은 격려의 반대인 낙담으로 인해 자신감과 책임감이 없이 행동한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믿음이 없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없다.

역시 사람이 용기를 가져야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

우리는 격려를 통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삶은 정체된 상태가 아니라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다.

우리 각자는 현재 상태보다 더 나은 상태를 지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격려가 필요하다.

격려는 우리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에게 당연하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면서 보다 나은 해결책을 찾는다. 따라서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용기를 갖고 행동하게 하는 격려이다.

당신과 관계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믿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격려하고 또 격려하라.
 

한남대학교교수 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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